"여배우에게 나이듦이란…" 문소리·나카야마 미호의 공감(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입력2017.10.13 16:01 최종수정2017.10.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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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 미호, 문소리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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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순두부 같은 매력도 있어요."

나카야마 미호는 문소리에 대한 영화 속 인상을 "강인한 여성"이라고 표현했다. 문소리는 이에 대해 "순두부 같은 매력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3일 오후 3시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여배우, 여배우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오픈 토크가 열렸다. 이날 오픈 토크에는 일본 배우 나카야마 미호와 대한민국 배우 문소리가 만났다. 여배우라는 공통점 외에 공통 분모가 적을 것 같은 두 사람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12일 처음 만났다고.

나카야마 미호는 일본의 대표 여배우로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 영화 '러브레터'로 유명하다. 이날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참석한 나카야마 미호는 "이렇게 분위기가 좋을 줄 몰랐다. 굉장히 화려하고 기분도 고양되는 것 같다"고 영화제 참석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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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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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는 "부산영화제는 명절에 오는 추석 같다. 고향이 부산이기도 하고. 개폐막 사회자 등 부산영화제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것 같다"며 영화제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문소리는 나카야마 미호 작품을 처음 봤을 당시에 대해 "오겡키데스카 하시던 그 모습을 제일 처음 본 것 같다. 그때 저 영화 시작하고 나서 얼마 안 됐을 때다. 이와이 슌지 감독 영화가 그 당시에는 한국에 개봉하지 않았을 때였다. 거의 열풍 아니었냐. 거기에서의 모습이 그림 속에 있는 아이콘처럼 마음속에 남아있다. '도쿄 맑음'도 재밌게 봤다. 이번에 정재영 감독님과 같이 하신 '나비잠'이라는 영화에서는 중년 여성 작가와 한국 유학생 청년이 나오지 않냐. 이 설정을 바꿔서 한국에서 유학온 일본 청년이 있다면 내가 해야 하는데 하고 생각했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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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 미호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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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 미호가 출연한 영화 '나비잠'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리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나비잠'은 '고양이를 부탁해' 정재은 감독 작품으로 중년 소설가 료코가 강의를 하는 대학 근처 이자카야에서 한국인 청년 찬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나카야마 미호는 한국에서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러브레터'가 20년이 지났는데 재상영을 바라는 분이 있다는 말씀을 해주시더라. 아직도 저를 보면 '오겡키데스' 얘기를 해주셔서 신기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만에서 지난해 재개봉을 해서 제가 몰래 보러 갔었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재개봉을 한다면 몰래 와서 구경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문소리는 주연과 각본을 맡고 연출한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를 개봉시키는 등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배우는 오늘도'는 코미디 드라마물로 데뷔 18년차 배우 문소리의 애환을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았다.

나카야마 미호는 "'여배우는 오늘도'에서 문소리를 처음 봤다. 연기와 연출을 같이 했다고 들었는데 대단한 것 같다. 이게 역할인지 본인 원래의 모습인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강한 여성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문소리는 '여배우는 오늘도'에 대해 "굉장히 화려해보이기도 하는 여배우의 삶이지만, 문소리라는 사람은 강인해보이는 매력도 있지만 알고보면 순두부 같은, 여러 역할에 한숨 짓기도, 웃기도 하며 살아가는 날들을, 여러분처럼 허덕이며 산다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고 말했다.

여배우의 공감대 "나이 들수록 할 수 있는 것 적어져"

이날 문소리와 나카야마 미호는 여배우로서 서로에게 궁금한 점을 묻는 시간을 가졌다. 문소리는 나카야마 미호에 "어릴 적 활동한 뒤 중간에 휴식기를 가졌다. 나이가 들수록 캐릭터가 점점 한정되지 않냐. 어떻게 활동할 계획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나카야마 미호는 "확실히 나이가 들수록 할 수 있는게 적어진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이 주인공인 영화가 더 등장해도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회 시스템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나이가 들수록 깊이를 더해가는 배우로 남고 싶다"고 답했다.

문소리는 "'여배우는 오늘도'를 연출하면서 더 알게 된 것 같다. 왜 여성 캐릭터들이 줄어들었는지가 경제적인 상황으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더라. 영화는 산업이기도 하고. 사실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도 좀 들었다. 더 다양한 생깔의 여배우로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여배우들에게 남아있는 것 같다. 제가 그런 얘기 가끔 한다. 너무 배부른 것 보다 약간 배고플 때 더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많이 하게 되고 더 뛰기도 좋고 더 건강해질 것 같다 했는데 어떻게 보면 그런 마음처럼 된 것 같고 앞으로의 숙제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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