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조덕제' 영화 메이킹 촬영기사, "오해 풀릴 줄 알았는데 악화"[전문]

입력2017.11.07 16:33 최종수정2017.11.0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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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락 / 사진=스포츠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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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이지락 메이킹 촬영 기사가 조덕제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표로 모처에서 배우 조덕제의 여배우 성추행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조덕제, 이지락 메이킹 촬영 기사, 주요 스태프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지락 메이킹 촬영 기사는 "저는 늘 하던 대로 메이킹 영상을 촬영했다. 그리고 그 메이킹 영상이 당시 정황을 파악하는 데 필요하다는 검찰 요청에 의해 제출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이 메이킹 영상이 여배우에게 불리한 증거로 작용하자 2심에서 '이 영상이 조작됐다' '편집됐다'라며 억지 주장을 했다. 제가 2심 재판에 참석해 해명한 바 있다. 그런데도 장훈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악마의 편집'이라고 표현하며 제가 상대방을 음해할 목적으로 일부러 조작한 것처럼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사실을 알리고자 이 자리에 나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여배우가 남배우를 고소했다는 말을 들었다. 메이킹 필름을 보시면 아실 거다. 두 배우의 문제가 아니다. 감독님은 왜 빠져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또 여배우가 고소한 것에 오해가 있다고 생각해 메이킹 영상을 보여주면 오해가 풀릴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배우들에게 연락해 메이킹이 있음을 알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중 사전 협의 없이 여배우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져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됐다.

12월 열린 1심에서 조덕제는 무죄를 받았지만 2심에서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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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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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이지락 메이킹 촬영 기사 입장 전문

저는 늘 하던 대로 메이킹 영상을 촬영했다. 그리고 그 메이킹 영상이 당시 정황을 파악하는 데 필요하다는 검찰 요청에 의해 제출했다. 그런데 이 메이킹 영상이 여배우에게 불리한 증거로 작용하자 2심에서 '이 영상이 조작됐다' '편집됐다'라며 억지 주장을 했다. 제가 2심 재판에 참석해 해명한 바 있다. 그런데도 장훈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악마의 편집'이라고 표현하며 제가 상대방을 음해할 목적으로 일부러 조작한 것처럼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사실을 알리고자 이 자리에 나섰다

메이킹 필름 조작과 짜깁기 의혹이 있다. 보통 영화 촬영 시 한 명은 스틸 위주, 한 명은 동영상 위주로 작업한다. 그런데 이 영화는 저예산 영화인 관계로 저 혼자 작업을 하게 됐다. 사건 당일에도 저는 오전부터 다른 신을 촬영했고 문제의 13번 신 이후 다음 촬영이 있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저는 카메라 두 대를 사용해 번갈아 동영상, 스틸을 촬영했다.

그런데 감독님은 13번 신 촬영 전 자신이 디렉션을 주고 리허설을 한 시간이 30분이라며 검찰에 제출한 메이킹 필름이 8분밖에 안 되니 20여 분 분량이 사라졌다는 이유로 조작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어느 영화나 30분 동안 쉬지 않고 찍기는 어렵다. 게다가 저는 스틸도 찍어야 했다. 저는 손이 네 개가 아니다. 그리고 그 30분 동안 그 좁은 환경에서 장비 세팅을 하느라 스태프가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거기에서 제가 메이킹을 찍으면서 방해할 수 없었다. 또 감독님이 디렉션을 할 때라 리허설하는 모습과 메이킹에 필요한 장면을 찍었다.

또 감독님은 원래 메이킹이 주요 배우 위주로 찍어야 하는데 조덕제 위주로 찍은 게 이상하다고 한다. 그런데 조덕제는 대부분의 신이 등장했다. 또 13번 신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하는 조덕제를 고려해 메이킹 촬영을 한 거다. 그런데 감독님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악마의 편집이라고 주장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 이렇게 촬영한 메이킹 영상은 스튜디오에서 나중에 작업 할 때 분류하는 작업을 한다. 이때 시간대별로 순서를 맞춰 하나의 영상으로 만든다. 검찰에 제출한 것도 그렇게 이어서 만든 거다.

조덕제 배우가 연극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사건 전 본 적이 있지만 통성명하거나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니다. 13번 신 촬영 전 인사한 게 전부다. 메이킹 영상을 개인적으로 보관한 이유는 그 신 이후 조덕제 배우가 하차하고 다른 배우가 이후 다시 찍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덕제 배우 메이킹 영상을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영화 촬영이 끝난 후 계약에 따라 제가 제작한 전체 메이킹 필름을 제작사에 제출하기 전 조덕제 배우가 촬영한 13번 신 메이킹을 어떻게 할지 감독님께 여쭤봐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신경 쓰지 말라. 나서지 말라'라고 핀잔만 들었다.

그 후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여배우가 남배우를 고소했다는 말을 들었다. 메이킹 필름을 보시면 아실 거다. 두 배우의 문제가 아니다. 감독님은 왜 빠져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또 여배우가 고소한 것에 오해가 있다고 생각해 메이킹 영상을 보여주면 오해가 풀릴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배우들에게 연락해 메이킹이 있음을 알렸다. 여배우에게도 알렸는데 이상하게 여배우는 대답이 없고 무관심했다. 남배우는 진실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며 관심을 보였고 남배우 측 변호사가 필름을 제출해달라고 했지만 검찰이 요청하면 준다고 했다. 그런데 검찰에서 연락이 없는 상태에서 남배우 측 변호인이 녹취록이라도 제출하면 진실 규명이 도움이 될 거고, 영상 제출 요청이 올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남배우 측에 녹취록을 줬다. 이후 검찰에서 요청이 와 제가 직접 제출을 한 거다

어처구니없는 것은 여배우는 이 메이킹 필름 존재를 몰랐다가 1심 재판 후 알게 됐다고 거짓말을 했다. 제가 2015년 9월경 여배우에게 보낸 메시지도 갖고 있다. 그리고 메이킹을 제출한 날 감독님에게 바로 이 사실을 알려줬다. 그랬더니 감독님이 보내 달라고 해 제가 보내드렸다. 이후 2년간 제작사에 어떤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 그런데 이후 저에게 유출했다고 항의 전화가 왔다. 영화 개봉을 서두르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불거지는 게 제작사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았을 거다

여배우 아버지를 만난 적이 있다. 검찰에 메이킹을 제출하면 사건이 해결되고 오해가 풀릴 줄 알았는데 상황이 오히려 악화됐다. 오해를 풀려면 여배우 측에게 메이킹 필름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배우는 관심이 없는 듯하고 고민 끝에 여배우 아버님도 연기자니 메이킹 영상을 보면 오해로 벌어진 일을 알 수 있겠다 싶어 소송을 말려줄 것을 부탁하기 위해 찾아갔다. 설명을 드렸지만 여배우 아버님은 '모르는 일이니 나에게 말하지 말라'라고 한 게 전부다

메이킹이 결국 조덕제 씨에게 도움이 됐다. 이 영상에 나온 대화나 당시 상황이 누구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분이 말하는 게 진실일 거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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