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스포츠신년기획⑤]'왕조 도전 KIA·돌아온 빅리거' KBO 리그, 2018시즌도 흥미진진

입력2018.01.05 06:00 최종수정2018.01.05 06:00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2018년 무술년 새해와 함께 프로야구도 다시 시작한다.

2018 KBO 리그가 다시 팬들을 만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 KBO 리그는 2년 연속 우승 도전을 위한 준비를 마친 KIA 타이거즈와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스토브 리그, 새 사령탑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나선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의 행보로 개막 전부터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전자에서 챔피언' KIA 타이거즈, 전력유지에 집중.
1년 전, KIA는 그 누구보다 바쁜 겨울을 보냈다. 2016시즌이 끝난 뒤 내부 FA 양현종과 나지완을 잔류시켰고, 'FA 최대어'로 꼽히던 최형우를 영입했다. 또한 헥터 노에시와 재계약, 새 외국인선수 팻 딘과 로저 버나디나의 영입 등 누구보다 바쁜 겨울을 보냈다. 2017시즌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의 힘은 적극적인 투자에서 나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제 도전자가 아닌 챔피언으로 2018시즌을 준비하는 KIA는 여전히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다만 2017시즌을 앞두고는 전력보강을 위해 공격적인 영입에 나섰다면, 2018시즌에는 기존 전력을 유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먼저 김기태 감독과의 재계약, 조계현 신임 단장 선임으로 팀을 안정시켰고, 3명의 외국인선수 헥터, 팻 딘, 버나디나와의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화룡점정은 양현종과의 재계약이었다. 통합 MVP로 우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한 양현종과 연봉 23억원에 계약하며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해결했다. 아직 FA 김주찬과의 협상이 남아있지만, KIA와 김주찬 모두 서로가 가장 적합한 계약 상대임을 알고 있는 만큼 잔류가 유력하다.

김주찬까지 잔류시키며 우승 전력을 완전히 유지한다면, KIA는 2018시즌에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돌아온 빅리거들과 떠나간 프랜차이즈 스타.
타지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빅리거들이 대거 KBO 리그로 돌아왔다. 스타플레이어들의 복귀는 각 팀 전력보강과 KBO 리그 흥행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먼저 돌아온 선수는 황재균이다. 2016시즌 종료 후 FA 신분으로 빅리그에 도전했던 황재균은 1년 만에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다만 소속팀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kt wiz로 바뀌었다. kt는 황재균에게 4년 총액 88억원의 거금을 안겨줬다.

황재균이 물꼬를 트자, 향후 행보를 고민하던 빅리거들 역시 연이어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친정팀' 넥센 히어로즈로 돌아왔다. 메이저리그 잔류를 노렸던 김현수는 상황이 여의치 않자, LG 트윈스와 4년 총액 115억원에 계약했다. '큰물'에서 놀다 온 전직 빅리거들이 KBO 리그에서 이전보다 성장한 실력을 증명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겨울은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연이은 이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응원가부터 '롯데의 강민호~'였던 강민호는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하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강민호를 잃은 롯데는 남은 FA 손아섭을 4년 총액 98억원에 잔류시키는 한편, 두산 베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민병헌과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하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반면 두산은 민병헌과 김현수를 모두 내주며 어느 팀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야 했다.

▲LG 트윈스·한화 이글스, 새 사령탑과 '리빌딩' 돌입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2017시즌을 마친 LG와 한화는 2018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며 달라진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LG는 '통합 4연패의 명장' 류중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암흑기 탈출'을 노리는 한화는 '프랜차이즈 스타' 한용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택했다.

리빌딩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갖추고 있는 두 팀의 겨울은 얼핏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LG는 리빌딩 중에도 아낌없는 투자로, 리빌딩과 성적을 동시에 잡겠다는 모습이다. 김현수와 4년 총액 115억원에 계약하면서 류중일 감독에게 부임 선물을 안겼다.

하지만 진통도 있다. 베테랑 1루수 정성훈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팀을 떠났다. 2차 드래프트에서도 이병규, 손주인, 백창수를 떠나보냈다. 파격을 넘어 극단적인 베테랑 제외로 인해 팬들의 거센 비난이 일기도 했다.

LG의 남은 과제는 외국인 선수 계약이다. 헨리 소사를 제외한 나머지 두 자리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물망에 뒀던 데이비드 허프, 레다메스 리즈와의 계약이 불발된 가운데, LG의 오프시즌 평가는 남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LG와 달리 한화는 지출을 줄이며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고 있다. 당장의 성적을 위해 FA 시장에 관심을 보이기보다는 기존 자원과 유망주들을 적극 활용해 미래를 바라보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한화는 3명의 내부 FA 정근우, 안영명, 박정진 가운데 누구와도 계약에 합의하지 못했다. 외부 FA 시장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도 화려함보다는 실리를 택했다. 지난 시즌 한화는 윌린 로사리오, 알렉시 오간도,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영입하는데 48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2018시즌 외국인 선수 키버스 샘슨, 제이슨 휠러, 제러드 호잉을 영입하는 데는 단 197만5000달러가 들었다.

비슷하지만 다른 노선을 택한 LG와 한화의 행보가 어떤 종착지에 이르게 될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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