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스포츠신년기획③] 2018 아시안게임, 한국 종합 2위 정조준…축구·농구·야구 전망은?

입력2018.01.03 06:00 최종수정2018.01.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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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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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2018년 무술년 새해, 대한민국은 세 가지 큰 대회를 앞두고 있다. 러시아에서 펼쳐지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자국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그리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에서 개최되는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다.

올해 아시안게임은 오는 8월 18일부터 9월 2일(현지시간)까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진행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한국, 일본, 중국, 이란 등 총 45개국이 참가해 39개 종목 426개 경기를 치르며 순위를 가린다.

대회가 8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원활하게 치러질지는 미지수다. 당초 2018 아시안게임은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4월 베트남 정부가 경제적 파급 효과 미비,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들어 개최권을 자진 포기했다. 이에 유일하게 유치 의사를 표명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가 개최지로 확정됐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개최를 두고 자카르타와 팔렘방 사이 의견이 일치 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원활한 개최 여부에는 먹구름이 낀 상태다.

대회 성공 유치 여부와는 별개로 한국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종합 2위를 목표로 대회에 참가한다. 한국은 지난 1966년 태국 방콕 아시안게임 당시 처음으로 2위에 오른 이래 총 9차례 2위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79개, 은메달 70개, 동메달 79개로 총 228개의 메달을 획득해 1위 중국(총 344개)에 이어 2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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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길 U-23 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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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2014년 이어 대회 2연패 달성할까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예선 포함 7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스와 함께 A조에 편성됐고, 가볍게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6강에서 홍콩을, 8강에서 '숙적' 일본을 격파하며 준결승에 올랐고, 태국과 북한에 차례로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따냈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9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위해 제주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표팀은 U-23 챔피언십과 아시안게임을 동시에 제패하겠다는 각오다. 물론 지난 2014년에 비하면 홈 어드밴티지나 경기장 시설 등 많은 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차근차근 대회를 준비한다면 대회 2연패의 꿈은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합류 여부다. 손흥민은 지난 2017년 모든 대회에서 26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토트넘의 귀중한 공격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4월 6경기 5골1도움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2번째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거칠 것 없어 보이는 손흥민이지만 걸림돌은 있다. 바로 병역 의무다. 손흥민은 병역 혜택이 걸려있는 지난 2010 광저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표로 대표팀을 이끌었으나, 8강에서 온두라스에게 패배하며 고개를 떨궜다. 손흥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참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확실해지겠지만, 그가 최근 국가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보여준 활약을 봤을 때 합류 시 대표팀의 전력이 큰 폭으로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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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대표팀 /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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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2014년 농구 대표팀, 2018년에는 어떨까
한국 농구 대표팀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초 농구 대표팀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결승전에서 '우승 후보 0순위' 이란을 침몰 시키며 정상에 올랐다.

한국 농구 역시 축구와 마찬가지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은 아직 아시안게임 농구 2연패를 달성한 적이 없다. 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2연패가 결코 불가능한 것 만은 아니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불참은 대표팀에게 호재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는 참가하지만, 아시안게임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2019 FIBA 세계 남자 농구월드컵에서 뉴질랜드에 진땀승을 거뒀던 한국으로서는 이들이 참가하지 않는 것이 다행스러운 입장이다. 결국 한국 입장에서 우승으로 가는 길에 만날 최대의 적은 이란과 중국 정도로 좁혀진다.

이란은 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스 등에서 활약한 하메드 하다디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대개 이란을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해 8월 열린 FIBA 아시아컵 4강전이었다. 당시 한국은 이란에 81-87로 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중국은 '간판' 저우치(휴스턴 로키츠)의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국이 어떤 선수 구성을 들고 나오느냐에 따라서 충분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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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APBC 대표팀 /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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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아시안게임 3연패 정조준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연속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제 한국 야구는 대회 3연패를 바라보고 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끈 야구 대표팀은 지난 11월 막을 내린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종합전적 1승2패로 일본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었지만, 소득은 있었다. 사실상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성격으로 치른 2017 APBC를 통해 임기영(KIA타이거즈), 이정후(넥센 히어로즈), 박민우(NC 다이노스) 등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여럿 발굴했다. 이들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해 11월 귀국 인터뷰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죄송하다"고 운을 띄우며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가능성 있는 선수를 여럿 봤다. 어린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일본, 대만과 상대하며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은 2018 아시안게임 무대에서는 베스트 전력을 꾸려 대회에 임하겠다는 각오 역시 밝혔다.

선동열 감독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시점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이는 선수를 뽑겠다. 이번 대회를 통해 충분히 희망을 봤다"며 "나아가 프리미어 12에서도 지금 대표팀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병역 혜택 등에 연연하지 않고 최고의 전력으로 대표팀을 구성하겠다고 했다.

비록 2017 APBC에서는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대표팀이었지만, 어린 선수들의 패기와 중고참 선수들의 경험, 노련미가 더해진다면 다가올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바라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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