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정운찬 총재, 확실한 로드맵으로 과제 해결 나선다

입력2018.01.03 11:50 최종수정2018.01.03 12:12


[캠코양재타워=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제 22대 KBO 신임 총재로 취임했다. 국가 살림을 책임졌던 정운찬 신임 총재가 야구계의 당면 과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운찬 신임 총재는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캠코양재타워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정운찬 신임 총재는 "다방면에 걸쳐 앞으로 3년 동안 야구 산업 발전을 이룩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운찬 신임 총재는 '야구광'으로 통한다. 평소 두산 베어스의 팬으로 알려진 정운찬 신임 총재는 과거 박용오 KBO 총재의 고문으로 활동한 바 있고, 관련 서적을 냈을 정도로 야구에 대한 조예가 깊다. 정운찬 신임 총재의 부임에 야구계가 미소 짓는 이유다. 정운찬 신임 총재는 KBO리그를 성공적으로 확장시킨 구본능 전 총재를 이어 KBO리그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과제 해결에 나선다.

▲잃어버린 신뢰도 회복
지난 2017시즌 KBO리그는 두산 베어스, KIA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 등이 최규순 전 심판과 금전거래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여기에 KBO가 각 구단에게 내린 제재금 1000만원 처벌이 다소 약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KBO는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심판 개혁을 목표로 올해부터 심판승강제, 심판감독관제도 등 총 7가지 항목으로 이뤄진 '심판 통합 관리시스템'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비선수 출신 심판 채용 확대'다. 이는 현재 선수와 심판 간 얽혀있는 학연, 지연 등을 타파하겠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정운찬 신임 총재는 취임식을 통해 이 같은 사항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정운찬 신임 총재는 "밖에서 제가 지켜본 KBO는 그동안의 발전에도 작년 있었던 심판의 일탈 행위, 일부 선수의 도박과 음주 파문, 오심 문제 등 유독 사건 사고가 많았다"면서 "사건이 표면화 될 때 마다 즉각적으로 투명하게 처리했더라면 문제가 지나치게 커지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운찬 신임 총재는 "앞으로는 일벌백계의 엄한 규정과 함께, 선수 윤리나 도덕 관련 교육과 정보의 교환, 전달 등을 철저히 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해 KBO리그에 대한 신뢰와 위상 제고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야구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확보
정운찬 신임 총재는 재임기간동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2020 도쿄올림픽까지 3개의 큰 국제대회를 치른다.

과거 한국 야구는 국제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이 KBO리그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관중 수 증가를 이끌었다. 실제로 지난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 달성 후 KBO리그 평균 관중수는 2006년 304만254명을 기록해 2년 연속 300만 관중을 유지했고, 이듬해인 2007년에는 410만4429명을 마크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은 600만 관중시대를 활짝 여는 기폭제가 됐다.

정운찬 신임 총재는 아마추어 야구의 발전을 통해 프로야구의 발전을 이룩해야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 역시 향상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운찬 신임 총재는 "프로야구의 뿌리인 아마추어 야구가 발전해야 프로야구도 발전을 이어갈 수 있다"고 운을 띄우며 "김응용 회장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의 활발한 상호 교류 및 협조는 물론이고 KBO에서 추진해오던 아마추어 야구 지원 사업도 잘 해나가겠다"면서 "아울러 당장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대한민국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맞을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위한 준비와 지원도 철저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리그 전체의 질적 향상
KBO리그는 구본능 前 총재의 재임기간 동안 NC 다이노스, kt 위즈가 창단하며 기존 8개 구단에서 10개 구단으로의 외연 확장에 성공했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고척 스카이돔 등 새 경기장이 들어서며 인프라도 크게 좋아졌다.

하지만 선수들의 전체적인 경기력이나 기타 내적인 부분에서는 아쉽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었다. 비교적 단기간에 새로운 팀이 창단되고 선수를 수급하다보니 높아진 팬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경기가 나온 경우도 있었다. 선수들의 평균적인 기량도 다소 하락했다는 평가다.

정운찬 신임 총재는 모기업에 의존하는 프로야구의 구조가 리그 전체의 질적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지목했다. 정운찬 신임 총재는 "프로야구가 시작된 지 36년이 지났다. 이제 프로야구는 36년에 걸맞는 질적인 성장을 시작해야한다"면서 "프로야구는 모기업의 홍보수단 역할을 거쳐 이제 팬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그래야만 산업화와 비즈니스 모드 정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찬 신임 총재는 질적 향상을 위해 메이저리그를 참고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정운찬 신임 총재는 "140년이 넘는 역사의 메이저리그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지난해 최초로 100억 달러 매출을 달성했다"며 "KBO리그와 구단에 도움이 되는 제도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입을 시도하고, 메이저리그와의 교류도 활발히 하겠다"고 했다.

수십 년 전 야구를 좋아하던 '야구 키드'는 이제 KBO의 수장인 총재직에 올라 한국 야구의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정운찬 신임 총재가 다방면에 걸친 노력으로 한국 야구 산업 전체의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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