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기밀', 故 홍기선 감독이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진실 [종합]

입력2018.01.11 17:32 최종수정2018.01.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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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경 김옥빈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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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고(故) 홍기선 감독의 사회고발 3부작의 마지막 작품 '1급 기밀'이 베일을 벗었다.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일급기밀'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김상경, 김옥빈,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이 참석했다.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실화극. 1997년 국방부 조달본부 외자부 군무원의 전투기 부품 납품 비리 폭로와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 2009년 MBC 'PD수첩'에서 방영된 해군장교의 방산비리 폭로 등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한국영화 최초로 방산비리를 전면적으로 다룬 영화이다.

이날 내부고발자이자 항공부품구매과 중령 박대익 역을 맡은 김상경은 "군인으로서의 자세를 굉장히 많이 생각했다. 대사의 말투, 몸의 동작이라던가 군인으로서 약간 딱딱해보일 수 있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며 "우리 영화는 보수나 진보에 관련이 없다. 군납, 방산비리는 사실 오래 전부터 있었다. 이런 영화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방산비리에 대해 처음 영화가 나와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탐사보도 전문기자 김정숙 역의 김옥빈은 "영화 속 김정숙이 최승호 PD다. 여성 캐릭터로 다르게 탄생됐다"며 "최승호 PD님을 만나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 사건을 가지고 방송 나가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는데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소수의견'에 이어 두 번째 기자 역할인데 정숙은 전에 비해서 좀 더 성장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이 사건을 가지고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이 좋아서 이 캐릭터를 선택한게 있었고, 조금 더 능숙한 모습을 담아내보고 싶었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 김옥빈은 "이런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수의견' 같은 경우는 용산대참사를 다루는 것이었는데 그때당시는 나중에 배급사도 바뀌고 2년 간 묵히다가 나오게 돼서 마음이 많이 아팠었다. 그런데 영화를 개봉하고 보니까 내용이 너무나 괜찮아서 좋았다. 이 영화도 긴 시간을 기다렸지만 기다린 만큼 완성도 높게 나온 거 같아서 행복하고, 기다린 시간만큼 또 좋은 평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또 이들은 '1급기밀' 촬영을 마친 뒤 지난 2016년 12월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홍기선 감독에 대한 그리움도 드러냈다.

김상경은 "감독님을 처음 봤을 때 진짜 쌀집 아저씨가 앉아있어서 당황했다. 예상했던 감독의 모습보다 편안한 옆집 아저씨 느낌이었다"며 "감독님이 항상 현장에서 정말 열심히 하신다는 느낌을 받았던 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촬영하는 데 연세가 있으신데도 계속 왔다갔다 하셨다. 그만큼 이 영화에 대한 애착이 많았다. 영화를 보니까 감독님 얼굴 생각이 많이 나고, 영화 안에 감독님이 계시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고 털어놨다.

김옥빈 또한 "현장에서 잘 해드렸어야 했는데 내가 괜히 더 말을 안 들은 거 같아 더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한 번은 리허설을 하는데 내가 마음으로 와닿지 않으면 리허설을 끌까지 잘 못하는 습관이 있다. 이것에 대해 대사를 바꿔보는 게 어떻겠냐 요구하다가 내가 지쳤었는데 감독님에게 좀 답답해하면서 화를 냈었던 것 같다. 감독님 소식을 듣고 괜히 그때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다. 현장에서 잘해드릴걸. 왜 그렇게 감정을 섞어서 이야기를 했을까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이 영화가 끝까지 완성되고 나오게 돼서 너무 기쁘다. 감독님도 하늘에서 기뻐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故 홍기선 감독에 이어 후반 작업에 참여한 이은 감독은 "홍기선 감독님이 일관된 작품을 하시면서 끝을 못 내고 간 것이 후배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 그런 애틋한 마음으로 홍 감독님이라면 어떻게 마무리했을까 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김상경은 마지막으로 "솔직한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요즘 12월부터 1월까지 굉장히 많은 영화가 나왔는데 다행인 것은 우리 같은 영화가 없다는 게 좋다. 재미 위주의 영화도 필요하지만 홍기선 감독님의 생각이 온전히 전달될 수 있게 많은 분들이 모르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1급기밀'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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