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력' 심은경 "요즘 관심사는 여행…'짠내투어' 재밌더라" [인터뷰]

입력2018.02.10 08:00 최종수정2018.02.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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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력' 심은경 / 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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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심은경'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모범생이다. 만 23세인 심은경은 '충무로 최연소 흥행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정도로 이미 많은 걸 이뤘다. 하지만 여전히 촬영 현장은 그에게 긴장되는 공간이다. 때로는 너무 잘 하려는 마음이 족쇄로 다가오기도 한다고.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 '염력'(감독 연상호·제작 레드피터)은 그에게 부담을 덜고 연기하는 순수한 즐거움을 다시금 일깨워준 작품이다.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촬영장에서 큰 힘이 돼 준 연상호 감독에게 애정을 표했다.

심은경은 "감독님 전작 '부산행' 촬영 때 처음 '염력' 프로젝트에 대해 짧게 들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감독님과 작업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이후 감독님께서 차기작으로 평범한 사람이 초능력을 쓰는 설정의 아빠와 딸 이야기를 구상하신다고 하더라. 나를 주연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내가 초능력을 쓰는 캐릭터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드라마를 담당하는 인물이었다. 연상호 감독님을 믿고 출연하게 됐다. 영화의 특색과 장르를 봤을 때 이제껏 보지 못 했던 영화가 될 것 같더라. (영화를 보고 나니) 감독님의 스타일이 많이 묻어나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심은경은 '염력'에서 마음에 드는 장면으로 루미(심은경)와 석헌(류승룡)이 액세서리 가게에서 대화하는 신을 꼽았다. 심은경은 "루미의 약한 부분, 솔직한 부분이 드러나는 장면이어서 좋아한다. 촬영했을 때 나도 모르게 감정이 나오더라. 감정신이지만 분위기가 침체된 상태로 촬영했다기 보다는 오히려 풀어진 상태에서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전날까지만 해도 긴장했다. 감독님께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감독님이) 생각을 오히려 많이 하지 말라더라. 스태프들과 농담도 하고 편한 마음으로 연기했는데 저도 모르게 감정이 울컥해서 수월하게 끝냈던 기억이 난다"면서 "배우들의 호흡이 잘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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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 / 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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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심은경은 악역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심은경은 "'염력'에서 정유미 언니가 연기한 홍상무라는 캐릭터가 너무 좋았다. 우리 영화에서는 악역이라기 보다는 악당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유미 언니가 그 매력을 2배 정도 상승시킨 것 같다. 보면서 되게 새로웠다. 해맑은 느낌인데 아무렇지도 않아하고 본인이 함부로 내뱉는 말에 대한 죄의식도 없는 것 같다. 굉장한 캐릭터를 만들어내셨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미 언니 촬영할 때도 놀러갔다. 그 때는 자세히 보지 못했다. 촬영이 이미 끝나 있더라. 확인은 못 했는데 완성된 영화로 보니까 이제껏 보지 못 했던 캐릭터가 나온 것 같더라.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악당 역할은 맡아볼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악역에 대한 갈망이 많았다. 꼭 홍상무 같은 역할이 아니더라도 매력있는 캐릭터들을 연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악역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한번쯤 저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연기를 선보이고 싶었다. 그런 선상에서 했던 게 '부산행'이었다. 좀비인데 악역이라고 하기는 애매모호한 것 같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촬영을 했던 건 '부산행'이 유일했던 것 같다. 완전히 빠져서 연기를 했다. 분장하면서도 너무 방방 뛰었다. 피도 막 묻히고. 굉장히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느끼면서 오늘 하루 잘 보냈다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런 역할 있으면 또 시켜주세요' 했던 기억이 난다"며 해맑게 미소를 지었다.

심은경은 "내게 출연 기준이 있다면 바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이다. 매 작품이 그랬다. 그렇지 않았다면 '부산행'에 출연하지도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심은경은 1월 영화 '염력'을 대중에 선뵀고 2월에는 '궁합'이 개봉한다. 이처럼 심은경은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수상한 그녀' 이후 매년 두 작품 이상을 극장에 내놓으며 다작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무리 연기를 즐긴다 해도 지칠 법도 했다.

"쉬고 싶지는 않냐"는 질문에 심은경은 "요즘 좀 쉬고 있다. '염력'을 촬영하면서 저만의 시간을 갖고 싶더라.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신중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자신이 있고 하고 싶은 것에 나를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답했다.

요즘 그의 관심사는 여행과 힐링이라고. 심은경은 "홈쇼핑 보면 여행 상품들 많이 나오지 않나. 지난해 부모님과 가족 여행을 많이 다녀왔다. 요새 여행 프로그램 많이 나오지 않나. tvN 예능 '짠내투어'도 참 재밌더라. 그런 거 많이 본다. 느긋하게 제 시간도 갖고 책도 읽으면서 여유를 많이 갖고 싶다"고 털어놨다.

오랜만에 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는 심은경이 앞으로 또 얼마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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