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 "'흥부', 故 김주혁과 함께 해 남다른 작품" [인터뷰]

입력2018.02.13 16:43 최종수정2018.02.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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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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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흥부'는 작품 그 이상의 어떤 의미가 있지 않나 싶어요. 단순히 작품으로 바라봐지지 않아요. 아무래도 故 김주혁 선배님과 함께 한 작품이기 때문에 남달라요."

배우 정우에게 영화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 자'(감독 조근현·제작 영화사궁, 이하 '흥부')는 데뷔 이래 첫 사극에 도전한 작품이자 故 김주혁과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평소와 다를 수밖에 없는 그의 눈빛에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들어있었고, 말투에도 상당한 무게감이 실려있었다.

2001년 영화 '7인의 새벽'으로 데뷔한 정우는 2009년 영화 '바람'을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영화 '쎄시봉' '히말라야' '재심'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런 그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며 조선 최고의 천재작가 흥부로 변신을 꾀했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다. 정우는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흥부와는 다른 참신한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초중반까지는 캐릭터가 낯설게 다가가지 않았으면 싶었어요. 중반 이후에 극이 조금 무거워지면서 진지해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극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톤을 잡으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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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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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우는 흥부가 글을 쓰는 모습에서도 흥부만의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 깊은 고민을 했다. "정자세로 하면 재미없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흥부라면 이 자세가 맞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일부러 한쪽 다리를 올리기도 하고 삐뚤게 앉아서 쓰기도 했어요. 그게 아마 흥부가 글을 쓰는 자세가 맞지 않을까 싶었어요."

하지만 정우는 '흥부'에 대해 "생각보다 더 어려운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이유를 묻자 그는 캐릭터의 극적인 감정 변화를 꼽았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어려운 작품이었어요. 시나리오 볼 때 보통 머릿속으로 상상하잖아요. '이 촬영은 이런 느낌으로, 이런 정도의 어떤 힘듦이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다 더 어려웠어요. 흥부 캐릭터 자체가 우여곡절이 많았던 캐릭터다 보니 복합적인 감정들 때문에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는 '흥부'가 '도전'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하는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그만큼 출연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故 김주혁 때문에 용기를 얻었다고.

"'흥부'를 제안받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배우로서의 부담감이 밀려오더라고요. 무엇보다 배우의 몫이 큰 작품이었거든요. 그래서 고민하던 중에 김주혁 선배님이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겨서 선택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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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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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는 극 중 故 김주혁과 가장 많은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10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故 김주혁 생각에 그는 인터뷰 내내 감정이 복받쳐 오르는 모습이었고, 힘겹게 입을 떼며 말을 이어나갔다.

"솔직히 영화를 맨정신으로 보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냥 단순히 영화적으로만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조혁(김주혁)이 흥부에게 말하는 대사들이 실제로 선배님께서 저한테 하는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지금도 어떻게 말해야 할지 혼란스러워요. 이번 작품 인터뷰는 유난히 횡설수설하게 되네요."

'흥부'는 꿈꾸는 자들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에게 꿈을 묻자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전 예전부터 똑같아요. 행복하게 사는 것. 그런데 행복도 노력이 많이 필요한 것 같더라고요. 행복의 기준은 감사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떻게 살아야지 행복일까?' 하는 게 아니라 지금 상황, 현재에 감사함을 느끼느냐. 안 느끼느냐. 그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상황이라도 내가 만족하지 못하고 감사한 생각이 안 들면 행복을 느끼지 못하겠죠."

또 정우는 연기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사소한 것에도 행복감을 느끼는 그 또한 역시 배우였다.

"촬영장에 있을 때가 마음이 가장 편해요. 혼자서 고민하는 시간보다 촬영장에 있는 시간이 심적으로 편하죠. 또 그동안 생각만큼 작품 수가 많지 않은데 열심히 일하면서 다작하고 싶어요."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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