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 정진영 "연기 인생 30년, 지금껏 배우로 살 수 있어 감사" [인터뷰]

입력2018.02.13 18:23 최종수정2018.02.1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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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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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배우 정진영이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로 돌아왔다. 매 작품마다 묵직한 연기로 눈에 띄는 존재감을 떨쳤던 그는 이번에도 극의 한 중심을 담당하며 독보적인 연기력을 펼쳤다.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감독 조근현·제작 영화사궁 이하 '흥부')은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 정진영은 조선을 가지려는 야심가, 놀부의 실제 주인공 조항리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 첫 느낌에 대해 "'흥부전'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인데 관객들이 '흥부전'을 다 알기 때문에 여기에 어떻게 관심을 가질까 궁금했다. 영화를 보니까 위트있게 나온 것 같아서 아주 재미있게 봤다"며 "대본을 읽자마자 에너지가 넘치는 작품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최고의 권력 가문인 광양 조씨의 병조판서 조항리는 금산 김씨의 김응집과 세력 다툼을 벌이며 도성 최고의 글쟁이 흥부의 글을 이용해 조선을 호령할 거대한 야욕과 냉혈함을 드러낸다.

정진영은 "무게를 잡고 잔인한 미소를 계속 가지고 가는 악역으로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조항리는 엉뚱하고 철 없어 보이는 사람이다. 그래서 굉장히 탄력 있게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교활함도 있지만 대비 앞에서는 정중하기도 하고 뒤돌면 천박한 모습으로 바뀌기도 하지 않나.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캐릭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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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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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는 드라마 '힘쎈 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로 브라운관을 점령한 백미경 작가가 각본을 맡아 처음으로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민 작품. 이에 정진영은 "흥부가 '흥부전'을 썼다고 시작되는 이야기는 굉장히 재미있는 발상"이라며 "촬영 원고를 보면서 압축적으로 힘 있게 썼다는 생각이 났다. 백미경 작가는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이처럼 '흥부'는 '흥부전'을 쓴 이가 바로 흥부라는 설정에서 새롭게 출발해 누구나 알고 있는 '흥부전'이지만 누구도 모르는 흥부전의 작가와 그 이야기의 진짜 주인공을 밝히는 확장된 스토리로 이어진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이 '흥부전'을 다 안다고 생각할 텐데 이 영화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흥부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아는 '흥부전'의 인상적인 장면이 나오는 재미가 있다"며 "애초에 이 영화가 설날 영화를 생각하고 제작에 들어간 영화라서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낼 수 있는 영화로 손색없다"고 강조했다.

정진영은 극 중 힘든 백성들의 정신적 지도자, 흥부전의 실제 주인공 조혁 역의 故 김주혁과 형제로 만났다. 그는 시사회 자리에서 "김주혁의 유작으로 생각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는 어려운 부탁을 드리고 싶다. 왜냐하면 주혁이는 영화 속에서 살아있는 우리 동료이고, 여러분들의 배우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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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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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에게 故 김주혁을 어떤 배우로 기억하고 있느냐고 묻자 그는 "선한 사람이었다"고 어렵게 입을 뗐다.

정진영은 "영화 촬영 중에는 만난 부분이 많지 않아서 촬영 끝나고 포스터 촬영할 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회상하며 "참 안타깝고 아쉽다. 이번 영화에서 김주혁이 어쩔 수 없이 관심의 중심에 서 있는데 고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누가 될까봐 조심스럽다. 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속 김주혁 배우가 우리 옆에 있는 것으로 생각해 달라고 말한 것도 그런 의미다. 주혁이는 영화 속에서 멋지게 살아있다"고 설명했다.

1988년 데뷔해 어느덧 연기 인생 30년에 접어든 그에게 끊임없이 활동을 하는 것 같다고 하자 그는 단번에 "일을 많이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정진영은 "내가 책임지고 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아서 해야겠다는 마음이다. 앞으로도 작품 수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까지 배우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또 그는 "나이를 먹다보면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탄력이나 관성으로 살고 싶지 않고 내 인생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흥부' 예비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해 묻자 그는 "영화 관람이라는 게 사실 특별한 일이지 않나. 시간 내서 가야 하고 예매도 따로 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그런 노력으로 영화를 보러 와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흥부'는 설에 맞는 영화니까 편한 마음으로 오셔서 이 이야기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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