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희 성추행' 이윤택 누구?…연극계 대표 연출가·블랙리스트 1호

입력2018.02.14 11:47 최종수정2018.02.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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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 사진=O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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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국내 연극계를 대표하는 연출가 이윤택(67)이 후배 연출가 김수희를 성추행했다는 구설에 올랐다.

이윤택은 1990년대 연극계에 등장, '산씻김' '시민K' '오구' '바보각시'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1994년 '청부' '길떠나는 가족'으로 동아연극상, 서울연극제 수상하면서 연극계 대세로 등장했다. 이후 '문제적인간, 연산', '오구', '시골선비 조남명' 등 수 많은 히트작을 내놓은 인물.

이밖에도 '바냐아저씨', '궁리' '어머니' '백석우화' '갈매기' '코마치후덴' '혜경궁 홍씨' '공무도하' '길 떠나는 가족' 등 다양한 연극 제작에 참여한 제작자이자, 연출가다. 드라마 '행복어 사전' '사랑의 방식' '머나먼 쏭바강' 극본 집필에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 당시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1호'로 지목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당시 그는 탄압 피해자로서 박근혜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김수희는 이날 자신의 SNS에 10년 전 연극 '오구' 지방 공연 당시 연출가로부터 성추행당한 일을 상세히 적었다. 이에 따르면 당시 '오구' 연출가는 "기를 푼다"며 여자 단원에게 안마를 시켰고, 이 과정에서 바지를 벗고 자신의 성기를 주무르라고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수희는 "당시 그 연출가는 내가 속한 세상의 왕이었다"며 거부할 수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김수희는 "무섭고 끔찍했다"며 "연출가로서 극찬받는 기사를 접하면 구역질이 일었다"고 토로했다.

폭로 글에서 김수희는 연출가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출연했던 지방 공연이 연극 '오구'라고 쓰며 우회적으로 암시했다. '오구'의 연출가는 이윤택이었다. 이후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윤택 연출은 김수희에게 연락해 지난 잘못을 반성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근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해진다.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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