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이니, 보석함 열렸다 "할 수 있는 것 최대치 보여주고파" [인터뷰]

입력2018.03.12 16:59 최종수정2018.03.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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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이니 / 사진=웰메이드예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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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우빈 기자] 가수 혜이니가 혜이니스러운 보석들로 가득 찬 보석함을 열었다. 아는 사람만 보고 듣기엔 아까운 보석들. 첫 자작곡 앨범 '잠이 오지 않아'를 시작으로 아껴둔 보석들을 하나씩 꺼내 '고막 여친'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 시켜줄 예정이다.

최근 서울 논현동 스포츠투데이 사옥에서 '잠이 오지 않아(Insomnia)'로 컴백한 혜이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혜이니는 첫 자작곡으로 컴백한 것에 대해 기대와 동시에 걱정을 드러냈다. '잠이 오지 않아'는 그간 혜이니가 팬들에게 보여줬던 자작곡 중 정식 음원 요청을 가장 많이 받았을 정도로 인정 받은 노래지만, 그와는 별개로 대중의 평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

혜이니는 "팬들에게 '잠이 오지 않아'를 많이 들려드렸기 때문에 나와 팬들은 이 노래가 익숙하다. 그래서 오히려 걱정된다"며 "팬들은 저를 워낙 좋아하고 뭘 해도 '혜이니 잘한다' 해주니까 걱정이 없었는데 대중들의 평가가 있다고 생각하니 긴장이 된다"고 말했다.

'잠이 오지 않아'는 혜이니가 20살, 데뷔를 준비했을 당시 만든 노래. 혜이니는 "데뷔곡 뮤직비디오까지 찍었는데 데뷔가 무산됐다. 막연한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던 시기였는데 그때 '나는 이런데 너는 어때?'라는 느낌의 곡을 쓰고 싶어 쓰게 됐다"고 곡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지극히 개인적인 고민들은 남들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잖아요. 꿈, 사랑, 미래 등 각자의 고민거리들이 다르니 포괄적으로 신경을 써서 가사를 썼어요. 이 곡으로 위로하기보다는 불면증의 고통을 노래하는 가수가 있을 만큼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 중 하나니 불안해하거나 불면증이 더 심해지지 않길 바라는 제 진심이 담겼죠."

혜이니는 "사실 다른 곡을 발매하고 싶었지만 대중성이 있는 곡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어서 '잠이 오지 않아'를 첫 자작곡 앨범으로 선택했다. 어차피 내 자작곡이라 다 좋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내가 만화책을 많이 보는데 만화책에서 영감을 진짜 많이 얻는다. 곡을 만들 때 항상 후렴구가 먼저 써지고 후에 덧붙이고 완성을 시키는 편이다"며 "최근에는 '4월은 너의 거짓말'이라는 만화책을 봤는데 울면서 봤다"고 말해 또 하나의 독특한 자작곡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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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이니 / 사진=웰메이드예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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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이니에게는 보석함이라 불려도 무방할 정도로 귀한 자작곡들이 많다. 특히 혜이니는 그의 독특한 생각이 가사에 그대로 담긴 귀엽고 재밌는 노래를 즉석에서 불러주기도. 실제로 혜이니는 보석을 아끼지 않고 개인 방송을 통해 팬들에게 계속 들려주고 있다. "혜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라고 지지해주는 팬들의 사랑에 대한 신뢰다.

"개인 방송은 게임에 푹 빠지면서 게임 방송을 하고 싶다는 꿈에서 시작한 거예요. 근데 팬들은 제가 게임하는 걸 안 좋아하셨어요. 얼굴을 보여주지 않아도 노래를 불러주거나 대화해주는 자연스러운 혜이니,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혜이니 그 자체를 좋아하셨죠. 팬들이랑 노는 게 정말 좋아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라고 하잖아요. 팬들이 저한테 그래요. '혜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라고. 뭘 해도 좋아하니까 팬들 안에만 있고 싶어요."

팬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정감을 느꼈던 이유 중 하나는 데뷔 때부터 혜이니를 따라다녔던 대중의 편견 때문이었다. 혜이니의 어리고 여린 목소리는 특별함 때문에 사랑을 받기도 했지만 어린 아이 같다는 이유로 거부감을 느끼는 대중들도 있었다. 하지만 혜이니는 편견을 깨는 노력보다는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길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고민하던 혜이니는 "어렸을 때부터 목소리가 특이하다는 걸 알아서 나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는데, 나는 원래 이런 목소리고 이렇게 편하게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며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활동을 하면서 내게 맞는 것을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덤덤한 태도로 설명했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잖아요.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치를 보여 주고 싶어요. 이미지 변신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그게 나인 것처럼 보여주기 보다는 좋아하는 걸 하는 나, 어울리는 걸 하는 제가 좋아요."

혜이니의 자신감은 음원 공개 날짜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발매일은 3월 11일 일요일. 일요일에 신곡을 발표하는 것이 드물다고 말하자 혜이니는 "공개 날짜는 중요하지 않다.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가장 잠을 못 이루니 나름 의미 있는 날짜"라며 오히려 좋아했다.

"이번 활동에 거창한 목표는 없어요. 그동안 꾸준히 들려드렸던 자작곡을 공식적으로 공개하는 거라, '혜이니에게 이런 노래도 있어요'라는 걸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 때문에 잠을 못 잔다는 것,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잘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어요. 불면증을 겪어본 누구나이자, 가수로 큰 걱정 말고 잘 자길 바라는 마음이죠. 잠 못 이루는 밤 생각날 때마다 계속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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