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판타스틱 우먼' 칠레 최초 트랜스젠더 배우 다니엘라 베가 출연

입력2018.03.14 08:49 최종수정2018.03.1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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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타스틱 우먼' 세바스찬 렐리오 / 사진=아이 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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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베를린부터 아카데미까지유수의 영화제에서 극찬받은 영화 '판타스틱 우먼'이 영화의 독보적 여성 캐릭터로 시선을 끈다.

영화 '판타스틱 우먼'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3관왕에 이어, 제90회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까지 거머쥔 작품. 연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용의자로 몰리게 된 트랜스젠더 마리나가 슬픔을 딛고 세상의 의심과 편견에 맞서 자신을 지키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전작 '글로리아'를 통해 현대 사회와 중년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고 독창적으로 그려낸 천재 감독 세바스찬 렐리오는 이번 작품에서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트랜스젠더 여성의 삶을 집중 조명했다. 시나리오 작업 당시 영화 속 배경지인 산티아고에 사는 트랜스젠더를 찾던 세바스찬 렐리오는 친구의 소개로 칠레 최초 트랜스젠더 배우 다니엘라 베가와 만나게 됐고 그녀와 1년여간의 시간 동안 캐릭터와 스토리라인에 대한 많은 고민을 나눴다.

그러던 중 세바스찬 렐리오는 "다니엘라 베가가 없이는 이 영화를 완성할 수 없을 것 같다. 다니엘라 베가가 결국 마리나였다"는 것을 깨닫고 그녀에게 마리나 역 출연을 제안했다. 다니엘라 베가는 "영화 '판타스틱 우먼'과 마리나라는 여성 캐릭터를 통해 주변 사람들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그녀가 가진 엄청난 회복과 위로의 힘을 전하고 싶었다"고 답하며 출연에 응했고, 이로써 올해의 독보적 여성 캐릭터 마리나가 탄생하게 됐다.

극 중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연인의 가족과 경찰, 세상으로부터 모진 핍박을 당한 마리나의 모습에 대해 다니엘라 베가는 “실제 내가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살며 지난 10년간 경험했던 아픔, 상처와 매우 닮아있다"고 고백했고, 그녀의 깊은 공감은 진정성 가득한 연기로 이어져 많은 관객의 가슴을 울렸다. 나아가, 자신의 존재와 사랑 모두를 지키기 위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높이는 마리나의 용기 있는 모습을 통해 영화는 깊은 공감과 위로,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까지 전할 예정이다.

한편 '판타스틱 우먼'은 다가오는 4월 19일 개봉한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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