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잊은 그대에게' 종영] 시도 잊고 드라마도 잊었다…"맴찢이다 맴찢"

입력2018.05.16 07:30 최종수정2018.05.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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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그대에게'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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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시를 잊은 그대에게'가 해피엔딩 속에 마무리됐지만 아쉬움이 가득하다.

15일 tvN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극본 명수현·연출 한상재)'가 막을 내렸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의사가 주인공이 아닌 병원 드라마.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실습생들의 일상을 시(詩)와 함께 그려낸 감성 코믹극.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코메디컬 드라마'로 주목을 받았지만, 시청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며 조용히 종영했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가 타 드라마와의 차별점으로 전면에 내세운 건, 병원 드라마지만 의사들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그동안 쉽게 알 수 없었던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실습생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밝힌 것. 하지만 첫 방송부터 시청자에게 실망을 안겼다. 캐릭터들은 실제 실습생들과는 동떨어져 있는 모습이었고, 직업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 장면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없이 가벼운 이야기 속 이유비 장동윤 등 배우들의 연기마저 어색해 이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그리고 유치한 대사는 이들이 소화해내기에는 역부족해 보였고, 드라마와 시트콤의 모호한 경계 속에 있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정체성을 점점 잃어갔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산만한 대본이었다. 시와 병원 사람들의 이야기가 적절히 어우러지는 느낌도 없었고, 시를 끼워 넣기 위해 억지로 상황을 만든 듯한 전개가 이어진 것. 뜬금없이 시를 읊는 전개는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했고 오히려 극의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었다.

억지스러운 상황과 유행어 남발도 시청자가 '시를 잊은 그대에게'를 외면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였다. 이유비가 극 중 우보영 닮은꼴인 이유비 역으로 등장해 신민호(장동윤)를 클럽에서 유혹하는 등 억지스러운 신들이 등장한 것이다. 또 김대방(데프콘), 한주용(박선호)은 "맴찢" "맴따" 등 실제로 젊은 층이 자주 사용하지 말을 내뱉는가 하면, 여러 인물들이 특정한 대사를 반복하며 유행어를 만들려는 듯한 모습을 보여 이 또한 거부감을 느끼게 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극이 이어져도 개선되지 못했고 결국 시청률은 날이 갈수록 폭락하고 말았다. 첫 방송도 1.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저조했지만 여기서 더 떨어져 0.8%까지 기록한 것.

봄을 맞아 가슴 따뜻하고 풋풋한 이야기를 선보이려고 한 명수현 작가의 의도는 좋았지만, 극본, 연출, 연기 등에서 허술함이 상당히 묻어나왔고 결국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시청자에게 잊혀지고 말았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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