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 시즌2'·'선다방'·'로맨스 패키지', 남의 연애가 설레는 이유 [ST포커스]

입력2018.05.15 17:17 최종수정2018.05.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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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 시즌2' '선다방' '로맨스 패키지' / 사진=채널A, tvN,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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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추승현 기자] 유행이 돌고 도는 것처럼 진부하게 느껴졌던 연애 리얼리티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하트시그널 시즌2' '선다방' '로맨스 패키지' 등 일반인의 연애를 담은 프로그램들이 쏟아지는 모양새다.

인기의 시작은 채널A '하트시그널'이었다. 지난 3월 첫 방송된 시즌2는 TV 프로그램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 4주 연속 1위(이하 5월 첫째 주 기준), 출연자인 오영주 김현우가 비드라마 부문 출연자 화제성 1, 2위를 나눠 갖는 등 단연 화제를 입증했다. 이후 론칭된 tvN '선다방', SBS '로맨스 패키지' 또한 프로그램 방송 후 연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고, 실시간 인기 동영상 상위권을 다수 차지했다.

최근 연애 리얼리티 예능의 추세는 연예인 패널들이 시청자와 같은 입장이 돼 일반인들의 연애를 관찰한다는 점이다. 시청자들이 연예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콘셉트에 익숙해진 것과 달리 연예인들이 일반인의 연애에 열광하며 몰입하는 것이 신선함을 느끼게 한다는 평. 뿐만 아니라 이들은 관찰에 그치지 않고, 일반인 출연자들의 말과 행동에 의미를 찾으며 연애에 대한 팁을 전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발한다.

그런가 하면 각 프로그램들은 공통적인 기본 요소들을 갖추면서 조금씩 다른 콘셉트로 차이점을 두고 있다. '하트시그널 시즌2' '선다방' '로맨스 패키지'가 저마다 제 색깔대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는 포인트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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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 시즌2' /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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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트시그널 시즌2',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몰입감

이런 연애 리얼리티 프로 붐의 중심에는 '하트시그널 시즌2'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트시그널 시즌2'는 청춘남녀 8명이 한 달여 동안 한 집에 동거하며 '썸'을 타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느 프로와 다르게 한 달이라는 장기 투숙 기간 동안 출연자들은 서로를 깊게 알아가며 섬세한 감정선을 보인다.

연예인 패널들은 이러한 출연자들의 감정선을 해석하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여타 프로가 감정선을 보여주고 결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끝나는 반면, '하트시그널 시즌2'는 감정선에 대해 타당한 근거들을 제시하며 그들의 애정전선에 대해 추리를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은 출연자들의 말과 행동을 분석하며 '메기 이론' '팔꿈치 효과' '도파민 vs 세로토닌' '미러링 효과' 등 전문 용어를 소개하며 신뢰도를 높인다. 김이나는 스타 작사가답게 남다른 표현력으로 이해를 돕는다. 시즌1 출연자 장천을 '멀티탭남', 서주원을 '태가 나는 남자', 강성욱에게는 '푸드덕'이라는 별명을 붙인 데 이어 시즌2에서는 김현우를 '상어' '쇳가루남' '염증설' 등에 비유해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이상민은 깊은 몰입감을 보이며 과한 리액션을 해 시청자와 같은 입장에서 추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상민 보는 재미가 있다"고 할 정도. 실제로 이런 리액션 때문에 '하트시그널 시즌2' 예고편에는 이상민의 모습이 많이 쓰인다. 윤종신은 패널들의 의견을 정리하는 사회자 역할을 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뛰어난 공감 능력으로 경험이 많은 '어른 남자'를 대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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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다방'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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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다방', 설레는 첫 만남과 기분 좋은 긴장감

'선다방'은 카페지기 유인나 이적 양세형 로운이 '선다방'이라는 카페를 운영하며 시간별로 선을 보러온 일반인 맞선 남녀들을 관찰한다. 카페지기들은 직접적으로 맞선 남녀의 이야기에 관여하지 않지만, 가끔씩 센스 있는 코치를 해주기도 한다. 지난 29일 방송에 출연한 7시 맞선녀가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빨대를 만지작거리자, 양세형이 빨대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따뜻한 차를 서비스로 갖다주는 것이 그 예다.

'선다방'이 가진 대표적 차별점은 다 대 다 커플 매칭이 아니고 오롯이 서로에게 집중하는 1 대 1 만남이라는 것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출연자 선정 기준은 홍보를 위해 출연하는 사람을 최대한 배제하고 결혼을 염두에 둔 사람이다. 이후 전문 매칭 자문단의 도움을 받아 맞선 상대를 결정하게 된다. 제작진이 커플 매니저 노릇을 하는 것.

어쩌면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을 정도로 자극적이지 않은 소소한 이야기라는 것도 포인트로 꼽힌다. 맞선 남녀들은 "감정표현이 서툴다" "소개팅을 하면 애프터를 받지 못한다" 같은 누구나 한 번쯤 느낄 수 있는 연애 고민들을 털어놓는다. 이는 카페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있는 맞선 이야기를 엿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에 더해 프로그램 중간에 유인나가 전하는 '여자친구 치아에 립스틱이 묻었을 때 대처법' '노란색은 소개팅 복장으로 좋지 않은 색' '주말 저녁 시간은 소개팅 선호 시간' 등의 소개팅 '꿀팁'과 "여자는 웃긴 남자를 좋아하는 게 아니다. 날 웃게 해주는 남자를 좋아한다" "남녀 사이는 혼자만 연락하면 서운한 법이다. 내일 당장 만나도 50년도 못 사랑해준다" 등의 명언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화제성을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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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패키지'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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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스 패키지', 익숙함과 신선함 사이

'로맨스 패키지'는 2030 세대 사이의 트렌드로 떠오른 '호캉스(호텔+바캉스)'와 연애를 접목시킨 콘셉트로 10명의 청춘남녀가 3박 4일간 호텔에서 함께 지내며 서로를 탐색한다. 지난 2월 방송된 파일럿에서 실제 커플이 탄생하며 리얼리티가 입증됐고,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5월 정규 편성으로 이어졌다.

당초 '로맨스 패키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의 대명사 격인 SBS '짝'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짝'에서 이름 대신 1호, 2호 등으로 호칭을 정하는 것처럼 '로맨스 패키지'에서는 101호, 102호 등으로 서로를 부른다. 식사 시간에서 상대를 선택하는 것도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로맨스 패키지'의 박미연 PD는 '짝'에 참여했던 제작진이다. '로맨스 패키지'를 두고 그 역시 "'짝'을 발전시켜서 진화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을 정도.

하지만 '로맨스 패키지'만의 차이점도 있다. 바로 로맨스 가이드 전현무 임수향의 역할인데, 이들은 다른 프로그램들이 출연자들의 속마음을 예측하는 것과는 다르게 실시간으로 출연자들과 소통하며 관여한다. 프로그램 진행 중 출연자의 방으로 전화를 걸거나 로맨스 가이드의 방으로 불러 직접적으로 마음을 묻기도 하고, 선택받지 못한 출연자의 방으로 찾아가 조언을 건네며 위로해주기도 한다.

특히 '로맨스 패키지'는 비교적 직설적으로 그려진다. 출연자들은 자기소개 후 마음이 바뀌었다는 것을 대놓고 말한다. 그리고 프로그램 진행 중에 출연자들의 인터뷰가 내레이션으로 깔려 시청자들도 직접적인 마음을 알 수 있도록 한다. '진실의 방'에서는 출연자들끼리 솔직한 마음을 털어놔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다. 그래서인지 매력 어필에 있어 적극적이고, 출연자들끼리 신경전도 눈에 띄게 치열해 색다른 재미를 유발하고 있다.




추승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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