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포커스] '검법남녀' 정유미, 17년차 배우의 연기 논란…더 아쉬운 태도

입력2018.06.11 19:05 최종수정2018.06.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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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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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검법남녀'가 월화극 시청률 1위에 오르며, MBC를 오랜 부진의 늪에서 구해냈다. 하지만 호성적에도 어딘가 찝찝함이 남는다. 극이 중반부를 넘어섰음에도 주인공 정유미의 연기력이 영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5월 14일 첫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극본 민지은·연출 노도철)'는 피해자를 부검하는 완벽주의 괴짜 법의학자 백범(정재영)과 가해자를 수사하는 열정 가득 초임 검사 은솔(정유미)의 특별한 공조를 그린 드라마다.

'검법남녀'는 제목처럼 백범과 은솔이 투 톱으로 극의 중요한 축을 맡아 전반적인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그만큼 두 주인공의 책임감은 막중하고 연기력 또한 요구된다. 하지만 정유미가 방송 초반부터 연기력 논란에 휩싸여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은솔은 학창시절 전교 1등, 사법연수원 수석 출신으로 넓은 오지랖이 단점이지만 일할 때는 똑 부러지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금수저 출신인 은솔은 "일을 그만두고 결혼해라"라는 집안의 반대에 부딪히고, 그럼에도 식지 않는 일에 대한 열정을 갖고 열혈 검사로서 백범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인물이다.

하지만 정유미는 은솔이 되기에는 준비가 덜 된 모양새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건지, 표현 능력이 부족한 건지, 정유미는 첫 회부터 어색하고 작위적인 표정 연기를 보여줬다. 정유미가 표현한 은솔은 그저 전형적인 캔디 여주인공 같았고, 그가 그동안 주로 맡아온 연기와 별 다를 바 없었다.

이뿐만 아니라 발성 또한 상당히 준비가 덜 된 모습이었다. 검사라는 캐릭터 직업의 특성상 정유미의 대사 분량은 상당했다. 하지만 부정확한 발음과 앵앵거리는 말투는 극의 무게감을 떨어뜨렸고, 진지하고 긴박한 신에서도 마냥 발랄하기만 한 목소리는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수준이었다. 정재영과 붙는 신에서도 어색한 대사 처리와 홀로 튀는 연기는 '케미'를 떨어뜨렸고, 그의 아쉬운 연기력을 더 아쉬워 보이게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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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법남녀' 정유미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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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도 이 같은 연기력 논란을 알고 있었다. 그는 4일 진행된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분량이 이렇게 많은 작품이 거의 처음이 아닐까 싶다"며 "아무래도 굉장히 많이 돌아다니고 이것저것 참견하는 인물이어서 할애되는 체력과 시간이 많았다. 그래도 감독님과 상의하고 잡아나가려 했던 부분은 따뜻한 감성을 가진 은솔이 차가운 백범을 만나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은솔의 마음을 염두에 두면서 연기하고 있다. 다른 여러 가지 부분은 노력하고 있다. 초반에 아무래도 보여지는 부분이 많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더 많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유미의 이러한 말은 그저 변명으로만 들릴 뿐이었다. 정유미는 2002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2004년 KBS2 드라마 '애정의 조건' 이후 브라운관에서 꾸준히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17년 차 배우다. 또 '검법남녀' 만큼의 분량은 아니지만 주연으로도 여러 작품이 참여한 바 있다. 연기력 논란에 분량 탓을 하는 그의 모습은 스스로가 주연을 맡을 만한 그릇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또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성격을 탓하는 정유미의 모습은 프로답지 않았다. 캐릭터가 연기하기에 쉽든 어렵든 배우라면 자신만은 온전히 캐릭터를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하지만 정유미의 변명은 "아직 이 캐릭터를 맡을 준비가 덜 됐다"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데뷔 17년 차에도 프로의 세계에서 아마추어 같은 변명으로 논란을 회피하는 듯한 정유미의 발언은 연기력보다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논란에 정면돌파하지 않은 채 여기저기 탓을 돌린 그는 극이 중반부에 접어들었음에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극본과 연출, 상대 배우의 연기에 힘입어 작품은 흥행할지 몰라도 이번 작품을 통해 정유미라는 배우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는 무너지고 말았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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