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월드컵히어로] '신데렐라' 문선민, 스웨덴 공략할 비밀병기

입력2018.06.13 07:00 최종수정2018.06.13 07:00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비밀병기' 문선민이 신태용호의 '신데렐라'가 될 수 있을까.

문선민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신태용호에 깜짝 승선했다. 이전까지 단 한 번도 A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던 문선민은 월드컵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23인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합류하는데 성공했다.

아직 세계무대에서 실력을 노출하지 않은 문선민은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월드컵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때를 기다리고 있다.

문선민은 특이한 이력을 가진 선수다. 지난 2011년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 업체에서 진행한 국제 축구유망주 발굴 오디션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최종 8인에 포함됐다. 이후 2012년 스웨덴 3부리그에서 데뷔해 5년 동안 스웨덴 프로리그에서 기량을 쌓았다.

문선민은 2017시즌을 앞두고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K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첫 시즌 가능성을 증명한 문선민은 2018시즌 자신의 기량을 만개했다. 14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인천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6골, 9개의 공격포인트는 올 시즌 K리그1 토종 선수 최다 기록이다.

이렇게 뛰어난 활약을 펼친 문선민이었지만,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할 것이라고는 본인도 기대하지 않았다. 문선민은 U-17 대표팀에서 3경기를 소화한 것 외에는 태극마크와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 또한 신태용 감독이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도 단 한 번도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을 상대할 '비밀병기'로 문선민을 깜짝 발탁했다. 문선민은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 교체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곧바로 데뷔골까지 신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활약 덕에 문선민은 월드컵 최종 명단 23인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문선민의 가장 큰 장점은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저돌적인 돌파와 번뜩이는 움직임이다. 날개 자원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한 신태용호에게 문선민은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축구에 누구보다 익숙하고, 공략법을 알고 있다는 것고 문선민의 강점이다.

다만 지난 A매치를 살펴보면 아직까지도 그라운드에서 다소 긴장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는 골을 넣었지만, 다른 경기에서는 투박한 트래핑과 패스미스로 공격의 흐름을 끊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K리그에서는 보여주지 않던 모습이다. 단 한 번의 기회를 낚아채야 하는 월드컵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나와서는 안 된다.

아직은 태극마크가 어색한 문선민이 다가오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신태용호의 '신데렐라'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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