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인천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8년 지기 "강간의 의미 몰라" [텔리뷰]

입력2018.08.10 22:20 최종수정2018.08.1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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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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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인천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측과 피해자 측의 입장을 들어봤다.

10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익명의 가해자들이 쏟아내는 비난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인천 여중생 성폭행 사건을 다뤘다.

이날 고모는 조카의 죽음을 털어놨다. 고모는 "조카는 명랑한 성격이었다"고 회상했다.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뒤 피해자와 언니는 할머니와 고모 손에서 자랐다. 그럼에도 늘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고모를 뿌듯하게 했다고.

하지만 그런 피해자를 짓밟은 건 피해자의 오랜 친구들이었다. 조카의 10대 청소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문답형 SNS. 사용자들끼리 질문을 주고받는 공간에서 피해자는 성적인 질문들에 고통받고 있었다. 알고 보니 피해자의 죽음 후 가족들을 돕고 싶다며 연락해 온 피해자의 8년지기 친구는 또 다른 친구와 함께 피해자를 성폭행한 것.

이와 관련해 가해자는 피해자의 언니와 통화 중 "친구가 갑자기 피해자를 벗긴 다음에 같이 하자고 하더라. 저도 끝까지 안 하다가 했다"며 스스로 성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갑자기 가해자는 성폭행이 아닌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가해자의 아버지에게 연락하자 그는 "아이는 강간의 기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강간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그 기준을 모른다는 거냐"며 다소 의아해했다. 가해자의 아버지는 "폭행이나 협박에 의한 것을 강간이라고 하지 않냐. 행위는 아들이 한 게 맞지만 강간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유가족들에게 할 말은 없냐는 질문에 그는 "먼저 경찰에 신고했으니까 저는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거다. 그런데 이거를 강간으로 치부한다고 하시면 저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후 가해자와 관련해 또 다른 증언이 밝혀졌다. 가해자는 주변 친구들에게 피해자를 성폭행한 사실을 자랑하고 다녔던 것. 이로 인해 피해자를 향한 오해와 비난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피해자는 익명의 사람들이 쏟아내는 비난에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다.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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