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손예진과 현빈, 말로 하는 액션의 합(合)[무비뷰]

입력2018.09.12 17:40 최종수정2018.09.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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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손예진, 편빈 스틸 /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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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영화 '협상', '말로 하는 액션'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영화다.

영화 '협상'(감독 이종석 · 제작 JK필름)은 한국 최초로 협상가를 다룬 영화다. 손예진은 잘나가는 협상전문가 하채윤으로, 현빈은 국제 범죄조직의 무기 밀매업자이자 인질범 민태구로 변신한다. 두 사람이 협상을 벌이는 과정은 이원 촬영 방식으로 보여진다. 두 사람이 작은 모니터를 통해 교감하고 신경전을 벌인다.

이처럼 영화가 담아내는 공간은 한정적이고 형식도 생소하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지만 '협상'은 박진감 넘치는 연출과 반전, 음악, 배우들의 연기력 등으로 이러한 위험 요소를 피해 몰입감을 높인다.

폐쇄된 장소 속에서 하채윤과 민태구는 모니터를 통해 팽팽하게 대립하고 감정을 증폭시킨다. 감정의 동요 속에서도 민태구를 달래려는 하채윤의 언어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질범 민태구의 행동, 또한 인질을 볼모로 정부를 협박하는 민태구의 의중이 미스터리로 이어지며 극을 이끌고 간다.

특히 경찰 하채윤으로 변신한 손예진은 영화에서 부당한 상황 속 정의감을 갖고 조직의 윗사람에게도 과감히 자신의 소신과 목소리를 낸다. 어떻게 보면 무모하면서도 불 같다. 하지만 그만큼 보는 이에게 카타르시스를 주기도 한다. 손예진은 영화에서 인질범을 설득하면서 점점 끊어오르는 감정을 자제하는 모습, 폭발적으로 분노하는 모습을 능숙하게 표현하며 '연기 베테랑'의 면모를 충분히 보여준다.

현빈 또한 모니터를 통해 경찰과 국정원 요원들을 협박하는 과정에서 위협적이면서도 다양한 제스추어로 영화의 긴장감을 올린다.

아쉬운 점은 후반부다. 민태구가 인질극을 벌이는 동기가 후반부에 밝혀진다. 고위층의 비리를 다루는 한국 영화의 클리셰와 어우러져 자칫 억지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중반부까지 높인 '민태구'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다소 반감시킨다.

이처럼 다소의 아쉬움이 남아있지만 '협상'은 실시간 이원 촬영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시도했다는 점과 손예진, 현빈의 연기력만으로도 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러닝타임 114분.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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