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살인' 장르적 쾌감보단 정공법…김윤석 · 주지훈의 가을 커피 같은 형사물[종합]

입력2018.09.13 17:11 최종수정2018.09.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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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살인' 김윤석, 주지훈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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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영화 '암수살인'이 가을 극장문을 두드린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진행된 영화 '암수살인'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 김태균 감독, 배우 김윤석, 주지훈이 참석했다.

암수살인이란 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살인사건을 말한다. 10월 개봉하는 '암수살인'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수감된 살인범 강태오(주지훈)가 형사 김형민(김윤석)에게 추가 살인을 자백하고 형민이 태오가 적어둔 7개의 살인 리스트를 믿고 수사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태균 감독은 지난 2012년 가을 우연히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한 에피소드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다음날 그는 취재를 위해 무작정 부산으로 내려갔고 실제 주인공인 김정수 형사를 만났다.

김태균 감독은 이날 "현재까지 사건을 추적하고 있는 한 형사의 집념과 열정 때문에 영화를 만들게 됐다. 주변이 무모하다고 만류하지만 형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피해자의 죽음을 밝혀낸다. 파수꾼 같은 형사의 모습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암수살인이란 게 무관심이 만들어낸 비극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통해서 암수살인을 환기시키고 싶었다"고 기획 동기를 밝혔다.

주지훈은 '암수살인'에서 삭발 헤어스타일로 살인범을 연기한다. 그는 "외적으로 무시무시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머리가 짧은 건 대본에 써있었다. 감독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저한테 강요가 될까봐 참고 있던 거더라. 회상신도 있고 시간 경과가 되는 부분도 꽤 있었다. 좀 더 디테일한 변화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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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살인' 김윤석, 주지훈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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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살인'은 여타 형사물과 다르게 살인 과정을 잔인하게 보여주거나 피해자의 감정 과잉을 보여주지 않은 채 덤덤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장르적 쾌감을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자칫 위험 요소가 될 수도 있었다. 김태균 감독은 "실화를 모티브로 한 만큼 이야기에 정중하게 접근하려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모든 형사물에서 범인을 쫓고 살인범을 추격하는 물리적 에너지가 집중된다. 이 영화에서는 피해자를 입증해야 하는 역수사방식이다. 기존의 장르 영화에서 다루는 물리적 에너지 없이 역수사에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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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살인' 배우 김윤석, 김태군 감독, 배우 주지훈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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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은 "물론 형사물로의 기대치가 있을텐데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 참 재미있더라. 이건 저에게도 양날의 검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참여하기 전 고민했던 건 강렬한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욕망과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장르물로서 액션이나 추격 대신 접견실에서 둘의 심리전으로 재미를 드리고 싶었다. 과연 이걸 해낼 수 있을까 하고 고민했다. 감독님과 선배님을 만나뵙고 참여하게 됐고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솔직한 심정은 참여하기를 참 잘한 것 같다.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될 지 참 궁금하다. 저희 영화가 다른 방식이지만 분명히 영화적 재미와 쾌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윤석은 "이 영화를 보고 제가 형사로 나왔던 영화 '추격자'를 떠올리실 분들이 많을거다. '추격자'에서 범인(하정우)과의 싸움을 UFC라고 한다면 이번에 주지훈 씨와의 격투는 테니스 같다. 접견실에서 강력한 서브가 오면 막아내고, 테니스를 격렬하게 친 것 같다. 그 속에서는 UFC를 하고 있었을 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형사물이라는 것이 굉장히 영화적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인 것 같다. 또 시원한 오락물로서 정의가 이기는 이야기를 만들기 쉬운데 이 영화를 만나면서 '그렇게 가지 않아도 훌륭한 영화가 나올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암수살인'에서 나오는 형사의 모습이 지금까지 나온 형사 중에서 가장 많이 맘에 들었다. 용광로처럼 끓어오르는 에너지가 아니고 느리더라도 나아가는 모습이 참 마음에 들었다"면서 영화에 애정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김윤석은 '암수살인'에 대해 "향이 짙은 커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에서 형민 형사가 이 사건을 해결해나갈 수 있는 건 (피해자의 주변인들이) 실종 신고라도 그나마 했기 때문에 풀 수 있었지 그것조차 안 했다면 정말 김형민 형사는 교통 순경까지 강등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연락 안 해도 되는 게 편해서 방관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그런 부분에서 한번만 더 돌이켜 생각할 수 있는 영화였다면 굉장히 좋을 것 같더라"면서 영화의 의의를 말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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