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백' 낯선 한지민의 리얼한 변신 [무비뷰]

입력2018.10.11 06:50 최종수정2018.10.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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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백' 한지민 스틸 / 사진=리틀빅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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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미쓰백' 상처의 연대를 통한 감동을 전한다.

11일 개봉하는 '미쓰백'(감독 이지원 · 영화사 배)은 아동 학대를 소재로 한 영화다. 어릴 적 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하고 세상에서 소외된 채 자란 백상아(한지민)과 지은(김시아) 사이의 연대를 그린다.

'미쓰백'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흔들리는 화면'으로 등장 인물의 모습을 담아낸다. 특히 주인공 백상아를 포착할 때 흔들림은 심해진다. 백상아의 불안한 내면을 상징함과 동시에 '사회적인 화두'를 리얼하게 담아내는 촬영 기법을 썼다. 상업 영화의 촬영 방식과는 거리가 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리얼함이 '미쓰백'의 몰입감을 높인다.

'미쓰백'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바로 미녀 배우 한지민의 변신이다. 한지민은 극중에서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백상아를 연기했다. 백상아는 스스로를 지키려다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돼 모든 것을 삐딱하게 보는 인물. 빗질도 안한 듯한 단발에 민낯에 가까운 얼굴, 아무렇게나 대충 걸쳐입은 듯한 두툼한 점퍼. 기존의 한지민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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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백' 한지민 스틸 / 사진=리틀빅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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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에게 낯설게도 느껴질 수 있는 변신이 억지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얕은 콘셉트로 뭔가를 보이려 하기 보다는 백상아 내면에 몰입하는 데 충실한 한지민의 연기력에 있다.

영화의 또 다른 장점은 대부분의 극 영화에 들어있는 '위기'가 있음에도 그것이 보는 이에게 일명 '고구마'스러운 답답함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만큼 영화는 긴장감을 높이면서도 관객의 카타르시스를 유도한다.

또한 '미쓰백'이 인간의 트라우마를 이야기하는 영화인 만큼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이 있지만 '신파'스럽지는 않다는 것이다. '미쓰백'에서는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도 등장하지만 그를 옆에서 지켜주려는 인물도 함께 등장한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사람에게 치유받는 과정을 통해 영화는 관객에게도 간접 치유의 경험을 선사한다. 러닝타임 98분.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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