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지지' 불꽃페미액션 재판 후기 "카톡 일부로 의심…울분 솟더라"

입력2018.10.11 17:33 최종수정2018.10.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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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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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비공개 스튜디오 촬영사진 유출사건 피해자인 유튜버 양예원(24)이 법정에서 공개 증인신문을 받은 가운데 페미니즘 커뮤니티 '불꽃페미액션'이 재판 방청 후기를 전했다.

불꽃페미액션은 11일 페이스북에 전날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양예원 사건 방청연대 후기를 공개했다. 불꽃페미액션은 "피해자분(양예원)이 증인으로 진술하셨고, 피고인 측 질문이 길어서 굉장히 피로한 시간이었을 것 같은데 끝까지 잘 대답하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질문 도중 피고인 변호사가 '강제추행 피해자라면...'이라고 말을 던졌다. 요지인즉, 추행을 당했고 촬영이 힘들었다면서 왜 계속 촬영을 했느냐는 것이었다. 카톡(카카오톡) 내용을 하나씩 짚으면서 왜 다음 촬영에 응했는지, 왜 먼저 촬영 일정을 제안했는지 집요하게 묻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촬영 결과물이 유포될까 잘 보여야 하는 입장이었고, 학비 마련이 시급했고 등등 같은 대답을 끊임없이 대답해야 했다. 보고 있는 사람도 짜증과 울분이 솟았다"며 격노했다.

불꽃페미액션은 또 "피해자는 첫 촬영에서 음부가 다 보인 채로 촬영한 사진에 대한 유포가 두려웠고, 등록금이 급한 시기(8월 말, 2월 말)였고, 그 시기 이미 알바로 하루에 12시간 일하고 교통비에 밥도 싸구려 사 먹고 집에 돈 보태면 100만원도 안 남았었고, 비공개 촬영회에서도 노출이 심하지 않은 촬영을 할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계속해서 "스튜디오 쪽에서 다음 일정이 되는 날을 알려달라고 해서 먼저 연락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피해자가 계속해서 촬영을 할 수밖에 없었던 여러 가지 이유를 제시했음에도 피고인 변호인이 계속해서 카톡의 일부분만 가지고 와서 피해자를 의심하는 질문을 반복했다. '왜 계속 촬영을 했냐. 굳이 강제추행까지 한 스튜디오에 촬영을 제안할 필요가 있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불꽃페미액션은 "피해자가 가지고 있는 계약서는 5장이었고 정확히 몇 번인지는 잘 기억이 안 났다고 했는데도 피고인 쪽에서 제출한 16장 계약서를 근거로 마치 피해자가 촬영 횟수를 축소해서 진술한 것인양 추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16장 계약서 중 어떤 것도 피해자가 직접 서명한 것은 없더라. 피고인이 오히려 횟수를 확대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너무 화가 났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불꽃페미액션은 "앵무새 반복이었다. 거의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호사가 뭐하나 실수 하나 건지려고 피해자분을 고문하는 것과 다름이 없던 재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담히 피해 사실을 밝히시던 피해자 분이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으셨을 때 오열하셨다. 전 국민이 입에 담지 못할 수많은 말로 손가락질하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다고, 평범한 여성으로 살고 싶다고 하셨다. 다음 방청연대 때 더 많은 연대와 지지로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앞서 양예원은 10일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저는 배우 지망생이었고 지금도 미련이 남을 정도인데 22살 때 이력서 한 번 잘못 넣어서…"라며 "신고할 생각도 못 했다. 가족들이 알면, 사진이 유출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던 그때의 제가 안쓰럽다. 지금도 25살인데 저는 여자로서의 인생을 포기해야 할 만큼 전 국민에게 '양예원은 살인자다, 거짓말쟁이다, 꽃뱀이다, 창녀다' 이런 얘기를 듣는다. 앞으로 대단한 것을 하려는 게 아니라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불꽃페미액션'은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남성의 반라 사진은 그대로 두면서, 여성의 반라 사진을 음란물로 규정해 삭제한 것을 항의하는 상의 탈의 퍼포먼스로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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