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 "감독단 팀 사유화" vs 김경두·김민정·장반석 감독 "사실 아니다" 진실공방 [ST스페셜]

입력2018.11.09 13:59 최종수정2018.11.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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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 팀킴 /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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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컬링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팀킴(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과 감독단(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장반석 감독, 김민정 감독)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팀킴은 지난 6일 대한체육회와 경북도체육회, 의성군 등에 "감독단이 팀을 사유화하고 있으며, 폭언, 욕설 등 인격모독을 당했다"는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보냈다. 이어 7일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며,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자 장반석 감독은 7일 사실관계확인서를 통해 팀킴의 주장에 반박했다. 양 측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이번 사건은 '진실공방'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는 팀킴이 대한체육회에 보낸 13페이지 분량의 호소문을 입수했다. 또한 장반석 감독이 작성한 8페이지 분량의 사실관계확인서를 받아, 양 측의 주장이 대립되는 부분을 정리했다.

▲팀킴 "상금 배분 없었다" vs 장반석 "상금, 팀과 훈련 관련된 곳에만 사용"
팀킴의 호소문에서 가장 큰 충격을 준 부분 중 하나는 금전관리 부분이다. 팀킴은 "2015년부터 상금 획득 목적으로 전 세계 컬링투어 대회에 많이 출전했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2015년에만 6000만 원 이상의 상금을 획득했고,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상금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상금을 배분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올림픽 후 각종 행사와 관련, "선수들에 대한 거마비, 사례비, 격려금 등이 전달된 것을 사후에 알게 됐지만, 이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비용처리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팀킴은 "상금 등 대외적으로 팀에 들어오는 돈을 김경두 교수 개인통장을 통해 수령하고 있으며, 우리에게는 팀 운영비로 사용했다고만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반석 감독은 "2015년 8월25일 선수들 동의하에 '김경두(경북체육회)'로 통장을 개설했다. 이는 개인통장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대회에서 수령한 상금은 참가비, 장비 구입비, 외국인 코치비, 항공비, 선수 숙소 물품구매 등 팀과 훈련에 관련된 곳에만 사용했다. 선수 및 감독 6인이 사용 내역을 확인하고 서명도 했다"고 반박했다

장반석 감독은 또 "격려금 및 후원금은 항상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 또한 그 돈을 선수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어떻게 사용할지 정했다. 돈과 관련된 일은 최대한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처리하고자 했다"면서 지난 7월3일 선수들에게 상금 사용 내역을 확인하고 서명 받으면서도 '공금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확인 받는 것이다'고 했다. 선수들 역시 확인 후 서명을 했다"고 설명했다.

▲팀킴 "어린이집 행사 강제 동원" vs 장반석 "가당치도 않은 소리"
팀킴은 "김경두 교수와 감독들이 원하고 필요한 행사에만 참석을 지시했으며, 행사의 성격, 참석 여부는 일체 선수들과 상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의성군 행사는 참석하지 않으려 했다"고도 전했다.

"감독 개인적인 가족 행사에 선수들이 참석하기를 강요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팀킴은 "행사에 대한 사전 정보 공유 없이 무조건 참석할 것을 지시했으며, 감독 아들의 유치원 체육대회 등에 불려갔다"고 호소했다.

장반석 감독은 "어린이집 행사인지도 모르고 불려갔다는 말은 사실무근"이라면서 "큰 아들의 어린이집 운동회에 김영미와 김선영 그리고 장혜지 선수가 참석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5월3일 선수들과 통화에서 저의 아들인 ○○이 운동회에 올 수 있는지 묻자 김영미는 '○○이와 노는 것이라면 가겠다'고 말했고, 지난 5월26일에는 아들과의 통화에서 '○○이 5일 후에 운동회에서 이모 만나'라고 답했다. 해당 통화내용은 보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운동회 일정에 대해 3일 전 일정표를 보내줬고,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주고받았다. 어린이집 운동회를 무슨 행사인지 모르고 강제동원 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해당 대화 내역 역시 보유하고 있다"면서 "어린이집 행사에 강제동원 됐다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소리"라고 전했다.

▲팀킴 "감독단 임의로 일정 결정" vs 장반석 "임의로 결정한 것 아니다"
팀킴은 호소문에서 '감독단'이 팀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은 것이 '평창 장애인 올림픽 최종 성화봉송 주자 건'이다. 팀킴은 "지난 평창 장애인 올림픽에 김은정이 최종 성화봉송 주자로 선정돼 팀에 요청했으나, 감독단에서는 '김은정이 성화봉송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대한체육회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것을 추후에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반석 감독은 "비공식적으로 3월7-10일 각종 촬영이 예정돼 있었다. 세계선수권 출국 전 광고 등을 촬영했어야 했기 때문에 스케줄을 비워두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3월15일 세계여자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광고와 같이 선수들에게 직접적인 수혜가 가는 것이 아니라면 행사는 가능한 지양하려고 했다. 하지만 성화 점화주자는 너무나 영광스러운 자리라 생각했기에, 3월9일 다른 선수들은 휴식을 하고, 김은정만 성화 점화를 했다"고 덧붙였다.

장반석 감독은 또 "3월9일 일정을 감독단에서 임의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촬영 날짜가 미리 정해져 있어 3월9일 전체 스케줄을 비워야했던 당시 상황에 맞춰 장반석 감독이 답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팀킴의 호소문에는 장반석 감독이 해명한 것 외에도 많은 내용이 담겨 있다. 폭언, 욕설 등 인격모독을 당했으며, 김민정 감독이 김초희를 대신해 선수로 출전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김민정 감독이 훈련을 성실히 지도하지 않았으며, 선수들끼리 훈련을 소화했다는 것과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을 막으려고 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장반석 감독의 사실관계확인서에는 이에 대한 내용은 담겨 있지 않았다. 다만 장 감독은 "각종 기사에 언급되는 내용들은 사실이 아니며, 소속팀과 함께 모든 자료에 대한 반박자료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모든 내용에 대해 개인이 답변할 수 없고, 저도 소속팀도 8일에 이 사실을 알게 됐음을 이해해 달라"면서 "당장 이 3가지를 지금 알리지 않으면 기정사실이 될 것이 무서워, 3가지 사실 확인 자료를 먼저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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