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락', '숨바꼭질'을 넘어서기엔 아쉬운 [무비뷰]

입력2018.12.06 11:00 최종수정2018.12.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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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락' 공효진, 김예원, 김성오 스틸 /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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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괜찮은 소재 이상의 강렬함이 부족하다.

영화 '도어락'(감독 이권·제작 영화사 피어나)은 오피스텔에 혼자 사는 계약직 은행원 경민(공효진)이 퇴근 후 자신의 집 원룸의 도어락 덮개가 열려있는 것을 발견하고 낯선 사람의 침입을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도어락'은 지난 2013년 개봉한 '숨바꼭질'을 연상케 한다. '숨바꼭질' 또한 남의 집에 몰래 숨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숨바꼭질'이 빈부격차 속 '집'에 대한 현대인들의 집착을 주로 다뤘다면 '도어락'은 '1인 가구'가 범람하는 삭막한 현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개인주의 사회 속 의지할 사람 하나 없이 범죄를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개인에 초점을 뒀다.

현 시대에 공감을 줄 수 있는 소재지만 '도어락'은 '숨바꼭질' 만큼의 쫄깃함, 몰입감을 주지 못하고 임팩트 없이 식상함을 안겨준다.

우선 극에서 등장하는 캐릭터가 모두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다. '무서운 가해자'와 '가녀린 피해자'라는 전형적인 구도로 진행되기에 극의 쫄깃함이 덜하다.

공효진이 연기한 캐릭터 경민은 평범하다. 경민은 남에게 폐 끼치기 싫어하면서 수동적이고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이다. 경민을 이렇게 설정한 것이 속수무책으로 범죄에 노출된 선량한 시민을 강조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할지라도 아쉽다. 별 특징 없이 무미건조한 캐릭터성을 가진 데다 범죄에 순순히 노출돼 단순히 범죄 자체를 강조하는 데 그친다. 보는 이들에게 불쾌함 혹은 두려움을 가중시키지만 울림을 주기엔 역부족이다.

공효진을 둘러싼 범죄 용의자들의 캐릭터 또한 어디서 본 듯하면서도 지나치게 영화적이다. 주인공에 비정상적인 '집착'과 '폭력성'을 가진 인물은 영화에서 흔히 등장한다. '도어락'에서는 그런 인물이 여럿 나온다. 현실적이기 보다는 작위적이고 영화적 재미를 주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러한 캐릭터들이 되레 현실적인 소재와 어우러지지 못한 채 몰입감을 해친다.

관객이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에서 오는 긴장감도 약하다. 영화 중반까지 범인이 주인공과 얽히고설킨 모습을 많이 보여줄수록 뒤의 반전이 더 크게 다가오게 마련인데 '도어락'의 경우, 범죄 용의자는 어느 시점에 '갑자기' 튀어나온다. 그것도 한 명씩 수상쩍은 모습을 보여준다. 한 번에 '한 사람'씩 의심하도록 유도하는 연출 방식은 오히려 관객이 범인을 추리하는 재미를 떨어뜨린다.

'도어락' 현실 공포라는 것으로 차별화를 꾀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에 못 미친다. 이미 현실 공포 스릴러 '숨바꼭질'이 대중의 뇌리에 박혀 있다. '도어락'은 그 이상의 강렬함을 주진 못 했다. 러닝타임 107분.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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