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이니까 가끔 만져줘"…지도 교수 성추행 폭로 했다가 역고소 당한 대학원생 (PD수첩)

입력2018.03.14 07:30 최종수정2018.03.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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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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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혜미 기자] 'PD수첩'이 조직 내 미투 폭로 2차 피해를 입고 있는 이들을 만났다.

13일 방송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미투 그 후, 피해자만 떠났다'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PD수첩'이 어렵게 만난 또 다른 피해자 혜선 씨. 대학원에서 조교로 근무하던 혜선 씨에게 2016년 11월 24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그날 지도 교수는 혜선 씨의 논문을 봐주겠다며 술자리로 불렀다. 혜선 씨는 "그 교수의 친구라고 하는 타 학교 교수로부터 개XX라는 욕을 들었고 '총각 교수니까 좀 만져주고 그래', '당신 교수가 총각이니까 가끔 좀 만져주고 그래' 라는 친구 교수의 말에 제 팔목을 끌어 당기면서 '어디 만져 달라 그럴까 어디?' 이러면서 원치 않는 신체 접촉까지도 당했다. 폭언 성희롱과 성추행이 있었다는 것.

이어 그는 "그런 취급을 받고도 저는 조교 일을 계속 할 수밖에 없었다. 논문이 한 학기 밖에 안 남은 사상황이었고 지도를 받아야 했다. 그랬는데 그 주 월요일에 제가 조교에서 잘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해당 교수는 성희롱과 성추행을 모두 부인했다. 조교 해임도 예정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대로라면 졸업도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혜선 씨는 학교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지도 교수 교체를 요구했다.

그럼에도 학교는 해당 교수에게 아무런 징계도 내리지 않았고, 이로 인해 혜선 씨는 학내에서 일인 시위를 해야만 했다. 혜선 씨의 노력에도 해결 기미가 안 보이자, 혜선 씨는 형사 고소를 결심했다.

그런데 이때 지도 교수가 혜선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역고소했다. 하루 아침에 피고소인으로 상황이 뒤바뀐 것. 혜선 씨는 문자와 자료 등을 꼼꼼이 찾아서 모든 상황들에 대해 다 해명해야만 했다. 소송에만 벌써 1년을 보내고 있다고.

지도 교수가 그날 있었던 모든 혐의를 부인했기에, 당시 혜선 씨는 증거를 찾기 위해 가게 CCTV를 확인하러 갔지만, 가게 주인은 교수가 먼저 가게를 찾아왔었다고 말했다. 결국 지도 교수는 증거 부족으로 혐의없음 판정을 받았고, 여전히 혜선 씨는 지도 교수의 고소에 시달리고 있었다.




박혜미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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