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선웅 누나 "장기기증 결정 미안…먼저 떠난 엄마와 잘 지냈으면"

입력2018.10.12 10:51 최종수정2018.10.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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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웅 /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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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떠나는 순간까지 의인이었던 故 김선웅 군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2일 방송된 MBN '뉴스파이터'에서는 故 김선웅 군의 사연을 전했다.

故 김선웅 군은 지난 3일 새벽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귀가하던 길에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았다. 당시 영상을 보면 한 노인이 수레 앞에서 끙끙대고 있고 한 남성(故 김선웅)이 다가가서 수레를 끌고 할머니와 언덕길을 오른다. 길을 오르면서 할머니에게 말을 거는가 하면 할머니 키에 맞춰서 허리를 구부리는 모습이다.

패널은 "저 때가 새벽 3시경이었다. 아르바이트 끝나고 새벽이라 어두운 상황이었다. 150m 가량 끌고 올라가서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는데 그때 한 차량이 저 청년을 보지 못한 거다. 청년이 자동차에 치여서 뇌사 상태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유가족은 뇌사 청년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사망 후 심장, 폐, 각막, 신장 등 장기를 기증, 7명에 새 삶 주고 떠난 것. 패널은 "제주도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요리 관련 공부를 하고 있었다. 아버지를 따라 요리를 배우고 싶어했다더라. 학비를 스스로 벌겠다면서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했고, 다니는 교회에서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2남 1녀 중 막내였는데 아버지가 '막둥아 막둥아' 이렇게 부르셨다고"라고 말했다.

고인의 누나는 "부끄러움도 많은 아이였고 저랑도 10살 차이 나는 막냇동생이다. 귀하게 키우기도 했고 착하게 잘 커줬다. 사고 없이"라며 "장기기증 수술로 인해서 숨이 끊어지는 거더라. 그 부분을 알고 나니까 아빠는 괜찮았는데 저는 망설여지더라. 저희가 그렇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어서. 그래도 아빠가 이게 맞는 거라고. 막내도 엄마가 보고 싶었을 테니 엄마랑 위에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 엄마 사랑 많이 받으면서. 우리가 못 해준 거 엄마가 다 해주면서 지내면 나중에 행복하게 만날 수 있겠지 그 생각한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패널에 따르면 김선웅 군의 장기 기증에는 어머니 영향이 컸다고. 패널은 "보통 많은 가족들이 뇌사가 깨어나기를 기다리는데 김선웅 군 어머니가 김선웅 군이 여섯 살 때 뇌진탕으로 식물인간 상태로 있었다. 그때 깨어나실 거라고 생각하고 가족들이 3년을 기다렸는데 결국은 깨어나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걸 보고 뇌사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알았던 거다. 그 이후로 누나와 아빠는 장기기증 서약을 한 상태였고 김선웅 군은 아니었지만 더 의미 있는 삶의 마지막을 주고 싶으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패널은 또 "누나가 유품을 정리하면서 메신저 비밀번호가 잠겨 있어서 못 풀다가 가장 친한 친구가 '엄마 기일이 아닐까' 해서 쳐봤는데 엄마 기일로 돼 있었다고 한다. 평소에 엄마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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