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에 제대로 속았다"…'사서고생', 개고생 했기에 더 즐겁지 아니한가(종합)

입력2017.09.13 16:05 최종수정2017.09.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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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고생' 소유 박준형 최민기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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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혜미 기자] '사서고생' 대표주자들이 놀기 위해 사서 고생하는 자급자족 여행기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 JTBC홀에서 진행된 JTBC 디지털 채널 '스튜디오 룰루랄라' 예능프로그램 '자급자족 여행기 - 사서고생'(이하 사서고생) 제작발표회에는 김학준 PD를 비롯한 출연진 박준형(god) 정기고 소유 소진(걸스데이) 최민기(뉴이스트 렌)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서고생'은 21세기 판 新 보부상을 콘셉트로 연예인들이 해외 현지에서 직접 물건을 팔아 마련한 경비로 여행을 즐기는 신개념 자급자족 여행 버라이어티. 낯선 여행지에서 물건을 팔아 경비를 마련하는 신개념 자금마련법과 눈과 귀, 입까지 즐거운 여행지의 모습 두 가지를 경험하는 新여행 테크를 엿볼 수 있다.

'사서고생'이라는 크로스미디어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 김학준 PD는 "하나의 플랫폼을 대상으로 제작기획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을 고려하고 그 특성을 이용해 콘텐츠를 제작기획해보자고 생각했다. 이게 크로스미디어 예능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쉽게 말하자면 '어벤져스'라는 영화가 있지 않나. '어벤져스'가 영화라는 플랫폼 안에서 보이는 부분이지만 마블이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시리즈가 방송된다. 결과적으로 마블이라는 세계관을 통해 각각의 플랫폼의 특성들을 반영하여 만든 프로그램이라 생각하면 된다. '사서고생' 뿐만 아니라 이 스토리라인을 그대로 가져간 '사서고생-와썹맨'이라는 게 있다. 그건 '사서고생'에 대한 이야기와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든 페이크 리얼리티다. 각각의 플랫폼에 저희 콘텐츠들이 제공되며 시청자들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려고 크로스미디어 예능을 선보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사서고생' 맏형 박준형은 소감을 발표하는 내내 '쉣(shit)'이라는 단어를 이용해 힘들었음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그는 "닭도 팔아보고 지렁이도 먹어보고 화장실도 일주일을 참아봤는데 이게 제일 힘들었던 거 같다. 걱정도 많이 되고 부담도 됐는데 다행히 잘 살아 남아왔다. 힘들었고 진짜 고생을 많이 했다. 나선 곳에서 오랜만에 인종차별도 느껴봤는데 동생들에게도 민망하고 미안하기도 했다"라고 격한 소감을 전했다.

정기고 역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열악하고 힘들었다. 이런 방송이 처음이었는데 가기 전 매니저 분들이 호텔은 다 잡혀있으니 해외에서 일주일정도 촬영하고 오는 거라고 했었다. 그때까지만 해서 프로그램명을 몰랐는데 알고 보니 이름이 '사서고생'이더라. 도착하기 전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6인실 방에서도 자봤다. 뜻 깊고 갚진 경험을 정말 많이 했던 거 같지만 다시 하고 싶진 않다. 한 번 본 걸로 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유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평상시 느껴보지 못했던 재밌는 경험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컸다. 몸이 힘든 걸 떠나서 돈을 벌어야 그날 잠을 잘 수 있고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방송의 느낌으로 물건을 팔아야겠다는 게 아니라 살기 위해 팔았다. 장사가 잘 안 되면 멤버들 모두가 걱정스러운 대화를 많이 했던 거 같다. 그러면서 돈독해진 것도 있어 재밌기도 했다. 신기한 곳에서 잠을 자본 것도 재밌었고 좋았다"라고 벨기에 여행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소진은 "처음에는 20대 초반이나 대학생 때 하는 배낭여행 고생정도를 생각하고 갔는데 현실에서는 'PD님이 왜 이 정도까지 하셨을까' 싶기도 했고 정말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서로가 서로를 많이 걱정하게 돼서 정도 많이 들었고 더 애틋해졌다. 절대 못 잊을 거 같다"라고, 최민기는 "막내이기도 하고 예능 활동이나 여러 가지 활동 경험이 없어서 걱정이 많이 됐다. 어떻게 하면 선배님들과 친해질 수 있을지가 제일 걱정이었는데 걱정과는 달리 형들 누나들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가족이 되어 돌아온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그렇게 해야만 프로그램이 재밌을 수도 있고 시청자분들이 느끼실 수 있는 거 같아 최대한 열심히 했다"라며 막내지만 어른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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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고생' 소진 정기고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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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김 PD는 어떻게 이 다섯 멤버들을 섭외하게 됐을까. 그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다가 아무래도 물건을 팔아서 여행을 하다 보니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갖은 고생을 경험해본 출연자만이 이 프로그램에 들어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처음 생각이 들었던 분이 준형이 형님이셨다. 준형이 형님한테 첫 인터뷰 때 솔직히 말씀을 드렸다. 고생을 많이 할 거라고. 그랬더니 '나한테는 고생이 아니라 캠핑인 거 같다'라고 하시길래 '잘 됐다' 싶었다"라며 박준형을 섭외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PD는 "물건을 팔아야 하니까 유럽에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미와 섹시함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소유 씨 소진 씨께 연락을 드렸다. 숙소가 없다는 말은 차마 못 하겠어서 거짓말을 했다. 지금도 죄를 짓고 살고 있다. 다행히 다들 잘 헤쳐 나가주셨고 프로그램도 재밌게 나와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 최민기 씨는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를 즐겨봤는데 저도 묻어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민기 씨의 영향력이나 젊은 친구들을 집결시킬 수 있는 능력들을 그대로 이용해봐야겠다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서고생'에서는 예능에서 보기 힘든 인물 정기고 또한 만나볼 수 있다. 그가 '사서고생' 출연을 결정하게 된 건 김 PD의 거짓말 때문. 정기고는 "예능을 피한다기 보단 따로 예능을 출연해본 적이 없어 어색함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다. 하지만 그걸 다 감안하고도 가고 싶게끔 제작진이 거짓말을 했다"라고 폭로했다. 그는 "호텔도 특급 호텔이고 했다. 멤버들도 다 좋으시고 해서 가면 다른 연예인분들처럼 해외 가서 잘 먹고 여행하고 하는 거 같길래 선택했다. 그때는 프로그램 이름을 몰랐다. '안갈 이유가 뭐가 있나' 싶어 처음으로 예능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트라우마가 생긴 거 같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준형은 벨기에에서의 고생을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보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금 가장 걱정되는 것이 편집이다. 정말 고생을 많이 했는데 다른 여행 프로그램처럼 즐긴 것처럼 나오면 김 PD에게 많이 화가 날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하며 god 초창기 때가 많이 생각났다. 그로인해 멤버들이랑 진짜 돈독해지고 친해졌다. 많이 보시고 저희 기분을 같이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프로그램을 통해 멤버들의 고생을 함께 공감해줄 것을 권했다.

마지막까지 최민기는 "시청률이 잘 나와서 이 멤버 그래도 함께 또 한 번 벨기에를 가고 싶다"라고 말해 다른 멤버들을 기겁하게 했다. 이에 소유는 "이 멤버 그대로 벨기에 말고 시즌2를 가는 걸로 하자"라고 급하게 수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사서고생'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모바일 동영상 앱 옥수수(oksusu)에서 선공개되는 것을 시작으로 같은 날 밤 9시 30분에는 JTBC2를 통해 첫 방송된다. JTBC에서는 22일 오후 12시 20분 첫 방송되며 격주로 방영된다.


박혜미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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