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이슈] 이윤택, 고은·박범신 이어 또…성추행으로 얼룩진 문화계

입력2018.02.14 14:34 최종수정2018.02.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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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 사진=O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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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 사진=김수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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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시인 고은에 이어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연극계 대표 연출가 이윤택. 논란이 거세지자 활동 중단까지 선언했다.

이윤택 성추행 논란의 시작은 연극 연출가 김수희가 '미투(Me too)' 운동에 동참하는 의미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하면서 부터다.

김수희가 공개한 글에는 10년 전 연극 '오구' 연출가가 "기를 푼다"며 안마를 시켰고, 이 과정에서 바지를 벗고 자신의 성기를 주무르라고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글이 공개되고 논란이 확산되자 이윤택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연희단거리패의 김소희 대표는 한 매체를 통해 "이윤택 연출가가 지난 잘못을 반성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근신하겠다고 밝혔다. 이 연출가가 일단 3월 1일에 예정된 '노숙의 시' 공연부터 연출을 모두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윤택 연출가가 앞으로 계획된 작업을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아무리 10여 년 전 일이라고 하더라도 덮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화계의 잇따른 성추행 논란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고은 시인도 문학계 여성 인사들을 성추행했다는 추문에 휩싸이면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또 박범신 작가에 이어 함영준 일민미술관 책임 큐레이터의 성추행도 폭로된 바 있다. 이 같은 충격적인 폭로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활동 중단 선언만으로 여론이 잠잠해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편 이윤택은 '산씻김' '시민K' '오구' '바보각시'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1994년 '청부' '길떠나는 가족'으로 동아연극상, 서울연극제 수상하기도 했으며, '문제적인간, 연산' '오구' '시골선비 조남명'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놓았다. 또 이윤택은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1호'로 지목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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