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래요' 종영] 유동근 선봉장·장미희 맹활약·김권 지원사격

입력2018.09.10 08:18 최종수정2018.09.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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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래요' 장미희 유동근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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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배우 유동근과 장미희가 끌고, 김권이 밀던 '같이 살래요'가 순항을 마쳤다.

9일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연출 윤창범)이 종영됐다. '같이 살래요'는 수제화 장인 박효섭네(유동근) 4남매 박선하(박선영), 박유하(한지혜), 박재형(여회현), 박현하(금새록)에게 빌딩주 로또 새엄마 미연(장미희)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효섭과 이미연은 꿈에 그리던 결혼식을 올렸고, 악인 최동진(김유석)은 벌을 받았다. 박유하와 정은태(이상우) 역시, 바라던 대로 결혼에 골인해 아프리카 봉사를 떠났다. 모두가 행복한 결말.

'같이 살래요'는 2060 전세대 가족 로맨스를 표방하겠다 공언하며,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60대 신중년 부모 세대와 20대와 30대 자식 세대의 사랑과 전쟁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그려냈다.

특히 '같이 살래요'는 그간의 주말극과는 다른 노선을 택했다. 청춘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도배하지 않고, 중년 이상 세대의 사랑을 필두에 세운 것. 초점은 60대의 사랑 박효섭 이미연 커플에 맞춰졌다. 각자 이혼의 아픔을 지녔고, 줄줄이 자식이 딸린 노중년.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과는 어울리지 않으며 얼핏 보기에도 현실적인 장애물이 넘쳐났다. 그럼에도 박효섭과 이미연은 열렬히 사랑했다.

이들은 서로의 첫사랑으로 나이 들어 재회했다. 이 과정은 빠르게 전개되어 보는 이들을 만족시켰다. 이후 매회 당차고 진솔한 태도로 사랑을 가로막는 편견을 깼고, '신중년 부모'의 사랑도 풋풋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선봉장에서 희생정신 투철한 아버지이자, 자신의 여자를 지킬 줄 아는 남자 박효섭을 연기한 유동근. 그는 굵직한 연기력으로 때로는 온화하게, 일순간 큰소리를 내어 강약 조절해가며 역할을 그려냈다.

장미희는 홀로 양아들을 키워내며, 혼자 힘으로 사업체를 일군 전형적 커리어 우먼을 연기했다. 대부분 작품에서 그려지던 미련하리만치 감내하며 사는 우리네 어머니상과는 정반대였던 것. 일 앞에서나, 사랑을 지키는 태도가 똑소리 나는 인물로 배우 장미희의 이미지와 맞아어졌다. 그의 속 시원한 대사 전달과 감정표현은 '사이다 캐릭터'를 제대로 그려냈다.

극을 풍성하게 만든 이는 또 있었다. 바로 배우 김권이다. 그가 연기한 최문식은 이미연의 아들로, 부자 어머니 덕에 모든 것을 누리고 산 안하무인으로 비쳐졌다. 극초반 이미연과 재혼하려는 박효섭을 아니꼽게 봐 모진 말을 쏟아붓는 악역으로 표현됐다. 중후반부 이후 그의 서사가 밝혀지며 점차 비중은 커졌다.

알고 보니 최문식은 이미연의 양아들이었다. 새어머니인 이미연이지만, 서로를 친모자 관계보다 더욱 애틋하게 생각했고, 박효섭에 대한 적개심 또한 이로 인한 복잡한 감정이었다. 종국에는 친아버지 최동진(김유석)이 등장했으나, 여전히 속을 썩이는 존재였다. 그는 이미연의 돈을 노리고 다시 나타났고, 최문식을 이용해 그의 가슴을 후벼팠다. 자신을 버린 책임감 없는 사람이지만 피가 섞인 친아버지가 나타났고, 평생을 보살펴준 새어머니를 괴롭혔다. 가운데에서 최문식은 연약하게 흔들리기도 한 것. 그 와중 새어머니 이미연의 치매 소식을 듣기도 했다.

어찌 보면, '같이 살래요' 인물들 중 가장 굴곡진 인생이다. 김권은 이 복잡 다난한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이어갔다. 김권은 극중 박효섭과 그 집안 사람들을 하찮게 깔보며, 얄미운 역할을 자처할 때에는 무게 잡지 않았다. 전형적 재벌 2세의 행색으로 귀여운 악역을 도맡았던 초반이었다. 이후 친아버지를 용서하고, 새아버지를 온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성장한 최문식.

김권은 중후반부 서사가 풀어지며 역할에 무게를 싣었다. 그가 그린 최문식의 대사와 표정은 한 톤 낮아졌고,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점차 해당 배역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호평도 늘어갔다. 시작은 등장인물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인물이었으나, 마침맞은 호연으로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인물로 다시 빚어낸 셈이다.

이러한 배우들의 호연에 보는 눈이 편안했던, '같이 살래요'였다. 후속으로는 15일 오후 7시 55분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연출 홍석구)가 방송된다.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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