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든피겨스' 60년전 여걸들, 트럼프에게 외치다[st포커스]

입력2017.03.20 16:34 최종수정2017.03.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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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든피겨스' 스틸 / 사진=20세기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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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흑인이 나사를 구했고 백인이 재즈를 구했다. 우리는 이것을 진보라고 한다"

지난달 열린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진행자 지미 카벨이 말한 의미심장한 이야기다.

그의 말처럼 차별의 대상은 인종을 초월한다. 백인 트럼펫 연주가 쳇 베이커는 그 자신이 천재임에도 평생을 이스트 코스트 흑인 엘리트 재즈 뮤지션들에 대해 열등감을 갖고 마약애 손댔다고 말한 바 있다. 흑인 여성의 고군분투를 보여주는 '히든피겨스'의 울림이 우리들에게도 통하는 이유다.

23일 개봉하는 '히든피겨스' 주인공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궤도 비행 머큐리 프로젝트(1958~1963)와 달 착륙 아폴로 프로젝트(1961~1972)에 참여하며 NASA의 역사를 바꾼 흑인 여성 수학자 캐서린 존슨,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책임자 도러시 본,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 메리 잭슨이다.

과거, 미국에서는 백인과 흑인은 버스에서도 지정석이 분리돼 있었다. 흑인 전용 화장실도 따로 있었다. 미국 남북 전쟁이 끝난 뒤 노예 제도가 없어졌지만 이미 퍼진 차별을 한 번에 없앨 수는 없었다. 여성 또한 약자였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사회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다. 흑인 여성들은 약자 중에서도 약자에 속했다.

그랬던 시대 배경 속에서 '히든 챔피언' 주인공들은 인종 차별과 성차별이라는 이중고를 뛰어넘었다. 그들은 백인 남성들로 가득한 랭글리 항공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오늘날 전자 컴퓨터를 대신해 수학 계산을 대신하는 일명 휴먼 컴퓨터로 일했다. 이 흑인 여성 수학자들은 자신에 대한 ‘편견’를 극복하기 위해 남들보다 더욱 더 치열하게 노력했다.

최근 실리콘밸리 내 58개 개 기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2차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법정의견서를 제출했다. 수정 행정명령은 이라크를 제외하고 이란, 시리아, 리비아, 소말리아 등 출신 국민의 입국을 90일간 제한하는 것이다. 56개 기업은 트럼프의 2차 반이민 행정명령에 위헌적 요소가 있으며 미국 내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점점 진보됐다고 믿는 오늘날에도 '그들만의 리그'는 존재하고 있다. 사회적 지위, 재력, 신분, 출신 지역 등 한국에서도 계급 차별은 존재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느껴지는 '유리 천장'은 어떤 면에서는 이전보다 더 절망감을 줄지도 모른다.

이처럼 현실은 치열하지만 '히든피겨스'는 결코 비장하지만은 않다. 현실 속 긍정의 에너지를 가득 담은 '히든 피겨스'는 그러한 장벽을 극복하는 세 여자의 힘을 경쾌한 레트로 음악에 담아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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