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밈없는 배우' 새로운 이엘리야를 발견했다(인터뷰)

입력2017.08.12 08:00 최종수정2017.08.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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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나영 기자] 드라마 속 이미지와 달랐다. 도도하고 새침했던 모습은 없고 털털하고 사랑스러운 모습 뿐이었다. 배우 이엘리야가 말이다.

이엘리야는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박혜란(이엘리야) 역으로 활약했다. 그는 돈과 명예를 가지기 위해 남자친구였던 고동만(박서준)을 찼지만 필요할 때마다 찾아와 사랑을 되찾았다. 고동만과 여사친(여자사람친구) 최애라(김지원) 사이를 방해해 시청자들의 미움을 받았다.

2013년 드라마 '빠스껫 볼'로 데뷔하고 '참 좋은 시절', '돌아온 황금복'을 통해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이엘리야. "'쌈 마이웨이'를 통해 감독님, 작가님, 좋은 스태프들이랑 기쁘게 끝나서 좋았다"는 이엘리야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쌈 마이웨이' 속 여우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엘리야가 생각하는 혜란은?
"혜란이는 굉장히 자존감이 좋은 캐릭터다. 애라보다 어리고 그 어린나이에 아나운서가 됐고 재벌가에 시집갔다. 보통 자존감을 가진 여성이 아니었다. 다른 남자들한테 갔다가 다시 그 남자에게 당당하게 간 거 보면 평범한 여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저라면 못했을 법한 행동을 하는 캐릭터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가장 뛰어났던 캐릭터가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Q. 아나운서 역할을 위해 길었던 머리카락까지 잘랐다.
"아나운서 역할이니까 의상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정장 느낌이나 핏 똑 떨어지는 것은 나이가 들어보이니까 트랜디하면서 아나운서스러운 의상을 고민했다. 집에서 조차 편하지 못한 옷을 입지 않고 단정한 느낌을 줬다. 단발머리로 변신한 건 감독님의 권유 덕분이었다. 새로운 느낌을 주고 싶기도 해서 미련없이 잘랐다. 자르고 나니까 혜란이 캐릭터에 잘 맞는 것 같아서 좋았다"

Q. 외적인 부분 외에 노력한 점이 있나.
"혜란은 다른 사람과 달리 사회적으로 빨리 성취한 인물이다. 모든 걸 다 이루고 '사랑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으로 돌아오면서 드라마가 시작되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들과 다르게 하려고 했다. 같은 대사도 가볍게 하면 친구처럼 보이고 악역이 우스워보일 수 있어서 혜란이를 연기할 때 무게감을 줬다. 감독님도 감정을 빼고 담백하게 표현하고 말씀해주셔서 친구가 아닌,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이려 했다.

Q. 꼴통 판타스틱 포(박서준 김지원 송하윤 안재홍)과 은근히 함께 한 신이 많았다. "사이가 너무 좋았다. 연기하고 방송되는 거 보면서 판타스틱 포에게서 외로워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나이대가 비슷하다 보니까 현장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 틈을 안주더라(웃음)"

Q. 드라마 속 가장 핫했던 박서준과의 키스신을 안 물어볼 수 없다. 첫 키스신이라고 하던데.
"키스신이 5-6부 쯤이었다. 예전 작품에서 키스를 한다는 지문이 있을 때 뽀뽀 정도만 헀다. 그래서 처음에는 뽀뽀를 했다. 근데 촬영장에서 한 스태프분이 '혜란이라면 더 적극적일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다같이 만드는 작품이기에 그 의견을 따라 강하게 했다. 혜란이 스타일이라면, 입만 맞출 것 같지 않았다. 테이크를 많이 갔지만 부끄러워서 빨리 끝내자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갔다. 근데 방송보고 이런 반응이 나올 줄 몰랐다. 그때 의견 냈던 스태프 분이 '미안하다'며 끝날때까지 예뻐해주셨다. 방송보기 전까지는 그런 반응이 나올 줄 몰랐다"

Q. "얄밉다"는 댓글은 연기를 잘했다는 평가다. 드라마 인기가 느껴지나.
"집에 주로 있어서 잘 느끼지 못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있었다. 교회 근처 카페에서 인터뷰를 끝내고 아이스초코를 먹으려고 했는데 점원이 반갑게 아는 척을 해주더라. 맨날 가는 곳이었는데..민낯이 아니라 메이크업을 하고 가니까 알아봐주셨다. 그렇게 다르지 않는데(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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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동만과 애라의 사랑을 이어지고 후반부 신이 별로 없었다.
"필요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쉬움은 없다. 혜란이는 주어진 상황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했다고 생각한다. 아쉬워하면 스스로가 힘들지 않나. 오히려 혜란이 보다 중요한 이야기가 많은 드라마였기 때문에, 좋았다고 생각한다"

Q. 쿨하게 작별을 하고 떠난 혜란. 이엘리야가 상상하는 그 이후의 모습은?
"혜란이가 좀 더 성공을 위해 남자도 바꾸고 직진하지 않았나. 근데 후반부쯤에는 누군가를 이해라는 내면적인 성장이 있었던 것 같다. 다른 캐릭터는 사회적 성취를 이뤘다면, 혜란은 내면적인 성장을 한 캐릭터 같다. 이제는 혜란이가 성공, 명성 말고 본인이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건강한 자아를 가진 행복한 혜란이가 되지 않았을까"

Q. '쌈 마이웨이' 속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는?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는?
"나와 비슷한 캐릭터는 없다. 다들 분명하고 명확한 캐릭터이기 때문에(웃음). 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동만이다. 원래 실력이 있었지만 어려운 환경으로 꿈을 포기했다. 다른 일을 해보고 못먹어도 고라는 마음으로 가슴 뛰는 열정을 보인 캐릭터다. 동만이가 가장 순수한 열정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한 번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였다"

Q. 개인적으로 "편한걸 좋은 거라고 착각하지마"라는 대사가 뇌리에 깊게 박혔다. 이엘리야가 생각하는 명대사는?
"두 사람 청첩장을 받고 축의금을 내면서 '잘 사세요. 틈 보이면 돌아올거에요'라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끝까지 혜란이다운 모습이라서 참 좋았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행복하라는 뜻이 박혀있었기에 멋있었다"

Q. 향후 차기작이 궁금하다.
"어떤 역할이든 기회가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얄미운 역할을 한 번 했으니까 밝고 희망적이 캐릭터가 들어온다면 좋겠다. 보는 사람으로부터 따뜻함을 느끼게 하고 싶다"


김나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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