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욱 해설위원이 예상한 로드FC 041

입력2017.08.12 17:39 최종수정2017.08.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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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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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ROAD FC(로드FC, 대표 정문홍) 라이트급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의 진행으로 그간 만나기 어려웠던 다른 체급의 파이터들의 대결이 12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경기에서는 불완전 연소로 마무리되었던 명현만 vs 크리스 바넷의 리매치와 더불어, 경기가 열리는 원주 지역의 스타로 포스트 함서희를 노리며 ROAD FC 사상 최초 여성부 4연승을 노리는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의 대결, 그리고 진정한 아재파워를 보여주기 위해 돌아온 '아재 파이터' 최무배와 타격의 극강 제이크 휸의 무차별급 매치까지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천창욱 해설위원이 로드FC 041을 미리 예상해 봤다.

▲ 완전연소가 될 것인가? 명현만 VS 크리스 바넷
많은 팬들은 기억한다. 육중한 몸매의 크리스 바넷이 명현만과의 1차전에서 보여준 가벼운 몸놀림과 동급 최강의 타격가로 손꼽히는 명현만의 육중한 펀치를 허용했지만 맞불을 놓으며 닥터스톱이 되기 직전까지 그라운드 상태로 명현만을 괴롭히던 크리스 바넷의 집중력을.

명현만이 휘두른 펀치에 눈 위쪽을 직격당해 커트로 인해 경기속개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경기를 내줬던 크리스 바넷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았을 경기이겠지만 해당 경기의 닥터와, 레프리 판단은 정확한 것이라고 본다. 물론 명현만 선수는 불완전 연소 이후 치러진 아오르꺼러와의 대결 역시 인사이드 로우킥이 급소를 가격하여 무효경기가 된 만큼 최근 들어 말끔한 경기 결과가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쉬움으로 떠오르고 있기에 이번 재대결은 명현만 선수 본인이 이야기한 것처럼 정리되지 못했던 문제들의 정리 단계로 보이기도 한다.

다만 2차전에서 명현만 선수의 준비가, 특히 그라운드에서의 대비가 어느 정도일지가 궁금해진다. 1차전에서도 펀치의 파워 면에서는 비등한 면을 가졌었지만 동일하게 펀치를 날리고 헤비급의 한방을 생각한다면 결과적으로 그 다음으로 가진 스킬이 많은 쪽이 유리해지는 것은 자명할 것이다. 명현만 선수는 이제껏 그라운드를 약점으로 지적을 받아왔었고, 사실 그라운드 스킬은 짧은 시간에 확 늘어나는 부분은 아닌지라 1차전 막판에 케이지 쪽에 몰려서 크리스 바넷에게 파운딩을 맞던 모습에 대해서 팀원들과 대비를 했어야할 것이라 사료된다.

크리스 바넷 역시 1차전에서의 아쉬움을 없애기 위해 2차전에 대한 플랜을 더욱 더 세밀하게 준비해왔을 것이라 생각되기에 명현만의 이번 2차전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승패를 떠나 본인이 납득할 수 있는 완전연소가 일어나기를 바래본다.

▲ 프랜차이즈 스타 이예지, 포스트 함서희가 될 것인가?
이번 경기 출전자 중 가장 환경적으로 안정적인 면을 가지는 것이 이예지일 것이다. 트레이닝의 본거지인 원주지역을 중심으로 학교생활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기에 환경적으로 익숙하며 자기를 응원해주는 지역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 역시 한 몫을 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예지는 현재 아톰급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여성부 리그인 ROAD FC XX(더블엑스)가 출범한 이후에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또한 이번 경기로 ROAD FC 여성부 사상 첫 4연승을 노리고 있다. 함서희가 처음 일본무대에서 당시 DEEP의 챔피언이었던 와타나베 히사에를 눌러 충격적인 데뷔를 했다. 이예지의 프로 데뷔 역시 ROAD FC 일본대회에서 이루어졌으며 시나시 사토코라는 DEEP 챔피언과의 대결이었다. 데뷔전에서는 아쉬운 패배였지만 급조된 오퍼에 준비기간이 짧았던 점을 생각해보면 이후 시나시를 한국으로 불러들여서 펼쳤던 이예지의 한국무대에서의 리벤지 성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예지와 겨루는 마에사와 토모는 그라운드 스킬이 좋은 반면에 타격 스킬에서 다소 아쉬움이 따르기는 하지만 많은 경기를 치러온 경험이 있어 쉽지 않은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예지는 사실 타격과 그라운드 양쪽에 익숙한 느낌이다. 반면에 둘 중 더 강한 면이 아직은 확실히 보이지 않는 상태의 밸런스 파이터에 가까운 상태이다. 이 경기는 연승이라는 자신감과 더불어 앞으로 이예지의 경기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매치업이 될듯 하다. 다만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프랜차이즈 스타여서 겪을 수 있는 중압감이라고 하는 부분이 경기당일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다. 그 점을 제외한다면 이예지의 4연승 전망은 비교적 밝은 편이라고 하겠다.

▲ 돌아온 아재파워 최무배 VS 제이크 휸
약 1년 반 만에 복귀전을 치루는 최무배는 1세대 파이터 중 하나로 PRIDE 등의 활약을 통해서 많은 국내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파이터였다. 최근 들어 ROAD FC 무대에서 연승을 달리던 중 만난 마이티 모라는 복병 덕분에 생애 첫 TKO 패 이후 곧바로 이어진 재대결에서도 마찬가지로 TKO패를 당했던 최무배의 복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1970년생인 최무배는 현재 국내 메이저 무대에서 활약 중인 파이터 중 최고령 파이터이다. 전성기 시절의 최무배의 장점은 레슬링 스킬과 엄청난 맷집이었다. 소아 파렐레이와 펼쳤던 PRIDE 28에서의 엄청난 대결은 최무배의 무한한 맷집에 대해서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의 매치였다. 그런 그도 세월의 힘을 견디지 못한 것인지 마이티 모와의 대결에서 두 차례의 TKO패를 당했다. 이후 최무배는 케이지를 떠나 있었고, 그 사이 마이티 모는 무제한급 타이틀을 손에 넣고 2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이에 맞서는 제이크 휸은 타격에서 극강의 스킬을 갖춘 파이터로 파괴적인 경향의 빠른 타격을 가지고 있다. 펀치력 부분도 그렇지만 펀치를 휘두르는 스킬이 다소 크게 휘두르는 마이티 모와는 달리 정교하다. 다만 그라운드에서의 스킬은 타격의 스킬만 못한 면을 가지고 있고 과거 최무배가 PRIDE에서 승수를 쌓았던 때에 피니시를 했던 리어 네이키드 초크, 숄더 초크, 슈플렉스 등에 취약한 모습으로 패배를 했던 전력이 있다.

관건은 최무배가 상대와의 타격거리를 얼마나 한 번에 좁히면서 피해 없이 자신의 영역인 그라운드로 상대를 끌어들이느냐가 될 듯하다. 아재 파이터인 최무배를 응원하기 위한 계획으로 아재급 나이 소유자 들은 티켓할인 혜택도 있다고 하니 경기장을 찾아서 아재파워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XIAOMI ROAD FC 041은 그간 라이트급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로 수개월간 이어져 온 내용에서 잠시 벗어나 다른 체급의 파이터들과, YOUNG GUNS를 통해서 정상을 향해 올라오고 있는 파이터들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는 한여름의 제전이 될 것 같다. 부디 그 뜨거운 승부가 그 승부를 바라보는 모든 이의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한편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FC 정문홍 대표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ROAD TO A-SOL'은 전세계 지역예선을 거쳐 16강 본선까지 진행됐다. 8강 토너먼트 대진이 추첨을 통해 결정됐으며, 8강 일정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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