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체육회, 故 최숙현 선수 전 감독 직무 배제 검토

최종수정2020.07.02 14:24:29
기사입력2020.07.02 14:24:28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로 이름을 떨쳤던 최숙현(23) 선수가 가혹행위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주시체육회가 진상조사를 위한 인사위원회를 연다.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을 관리하는 경주시체육회는 2일 오후 2시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감독과 선배 선수 등 3명을 불러 청문할 계획이다. 시 체육회는 시청 직장 운동부 선수와 감독 등을 징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폭행에 가담한 의혹이 있는 팀 닥터는 경주시 소속이 아니라서 추후 검찰 수사에 따를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철인3종협회도 오는 9일에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가혹행위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앞서 2017년~2019년 경주시청 운동부에 몸담았던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선수는 지난 26일 숙소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간 팀 내에서 당한 가혹행위가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으로 보인다. <@1> 감독과 팀 닥터가 최 선수를 폭행하고 폭언까지 한 정황이 고스란히 담긴 녹취록이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2일 YTN 보도에 따르면 2019년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팀 닥터는 최 선수에게 "나한테 두 번 맞았지? 너는 매일 맞아야 돼", "안 했으면 욕먹어" 등의 폭언을 20분가량 넘게했다. 감독과 팀 닥터는 최 선수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아무렇지 않게 음주까지 했다. 둘은 술을 마시면서도 최 선수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배를 발로 차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 계속된 폭행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던 최 선수에게 이 둘은 폭언의 강도를 높였다. 감독은 "아파? 죽을래 나한테?"등의 협박을 했다. 겁에 질린 최 선수는 "아닙니다"라고 대답했다. 최숙현 선수는 지난 2월 경주시청 감독 및 팀 닥터, 일부 선배를 가혹행위로 고소했다. 4월에는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에 신고했고 진정서도 제출했다. 그러나 최 선수의 좌절감을 달래주는 이는 없었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한편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이 현재 최 선수에 대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경주경찰서가 최 선수 가혹행위 사건을 수사를 한 후 대구지검에 송치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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