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퍼즐] 봄 ‘3월의 광란’, 광주로 날아온 여름날의 캔자스대학

입력2015년 08월 06일(목) 09:01 최종수정2015년 08월 06일(목) 09:01
캔자스대 농구팀 빌 셀프 감독과 사진 출처: 캔자스대학
[스포츠투데이 박수교 칼럼] ‘3월의 광란’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와는 농구에 대한 저변과 규모가 다른 미국 대학농구 이야기이다.

필자 개인적으론 미국에 코치연수를 통해서 미국 대학농구를 접할 수 있었다. 월등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신체조건과 능력, 그 조건을 성실하게도 활용하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하는 농구. 배울 게 너무나도 많은 시기였다.

오랜만에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이하 광주U대회)를 통해 캔자스대학의 농구를 접하였는데, 일개 대학팀을 대표팀으로 보낸 이유를 충분히 증명할 만큼의 수준급의 농구를 보여주었다. 물론 대회 흥행에도 한몫을 톡톡히 해냈다.

미국농구를 접할 때마다 부러운 마음은 언제나 든다. 저런 신체조건, 저런 환경, 저런 문화 등등.

매년 3월이 되면 프로 스포츠의 나라 미국은 대학농구 때문에 광란에 빠진다. NCAA(전미대학경기협회) 주관의 미국 남자 대학농구 챔피언십이 열리기 때문이다. 토너먼트 64강이 결정돼, 그들의 단판 승부 67경기가 매일 미국 농구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3월이다.

결승전 종료 15초를 남기고 역전슛을 성공시킨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1학년이던 마이클 조던도 이 3월 대회를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경영의 귀재 워렌 버핏이 67경기 승리팀을 모두 맞추면 10억달러의 상금을 내걸은 대회이기도 하다. 우리 돈으로 1조원이 넘는 상금이다. 어찌 농구팬이 흥분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도박사들이 계산한 정답 확률은 무려 920경:1이다. 괜히 10억달러를 내놓은 게 아니다. 아직도 이 상금은 유효하다. 그러니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은 맞다.

‘3월의 광란’ 단어가 표현하듯이 미친 듯이 농구하고 농구를 즐기고, 응원하고 어떻게 보면 NBA와는 또 다른 농구 세계를 보여주는 미국의 열정적인 문화이다. 그걸 자양분으로 세계 최고의 리그는 수준급의 스타를 거느리고 언제나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스포츠 이벤트로 군림하고 있다.

최고 레벨의 미국 농구를 단숨에 뛰어넘는 방법 따위는 물론 없다. 어떤 전문가는 “미국 농구와 다른 나라의 농구는 30년 정도 차이가 난다”라고 했다. 그게 벌써 20년 전에 언급되었던 진단이었는데, 유럽이나 남미의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세월이 지났다고는 해도 다르게 판단될 이유는 없다.

특히 한국 농구가 많이 발전했다고 해도, 아직 세계무대와 특히 미국 농구와의 격차를 줄였다고 말할 수 있는 전문가는 없을 것이다.

실력적으로는 그렇다하더라도 우리나라도 프로농구를 시작한지 어언 20여년이 다 되어간다. 예전에 농구대잔치 때의 인기를 자양분삼아 시작된 한국 프로농구는 자양분만 날름 삼켜버려서 이제는 영양공급이 사라져 버려 비실거리는 한그루 나무가 된 느낌이다.

왜 NBA와 NCAA는 서로 공존하면서, 같으면서 다른 농구문화를 만들어 내고 서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우리 KBL과 대학농구는 그러지 못하는 가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농구협회와 KBL과의 공조를 통해 아마농구와 프로농구의 공생을 위한 큰 그림은 그리고 있는지 묻고 싶다. 다시 농구대잔치는 아무래도 곤란하다.

KBL의 용병제도 변경에 대해서 대학농구 관계자들이 거세게 반발했던 걸로 기억한다. 프로농구의 인기회복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답할 순 있겠지만, 대학농구의 반발을 협조로 바꿀 수 있는 정책도 함께 가져가야 했다.

어려운 시기에 비판적인 소리만 하는 것은 아주 괴로운 일이다. 하자만 우리 농구계가 그동안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들을 아주 소홀히 다루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어 꼭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대학농구를 포함한 아마농구는 프로농구의 근간이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말이다.

스포츠투데이 박수교 스포츠해설가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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