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

입력2016년 05월 18일(수) 15:14 최종수정2016년 05월 18일(수) 15:25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 사진=아시아경제 DB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 사진=아시아경제 DB

[스포츠투데이 김나영 기자]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이 벌어져 화제다.

17일 오전 1시 20분 경 강남역 인근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이른 바 '묻지마 살인'이 일어났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초구 강남역 인근 상가의 남녀 공영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A씨는 흉기로 왼쪽 가슴 부위를 2~4차례 찔려 피를 흘리며 변기 옆에 쓰러져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상가는 강남역과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논현 사이에 있는 지상 4층짜리 건물이다. 주점과 노래연습장에 몰려 있어 저녁 시간은 물론 심야에도 시민들로 붐비는 지역이다.

A씨는 1층 주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2층 노래방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단에 있는 화장실에 불일을 보러 갔다고 변을 당했다. A씨의 지인은 "화장실에 간 뒤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아 찾으러 갔다가 숨진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부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B(34)씨가 화장실에서 서성이다 A씨가 들어가자 뒤따라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A씨는 사건이 발생한 상가 주점 종업원이며 인근 다른 식당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오전 10시경 검거했다.

검거 당시 B씨는 CCTV에 찍힌 모습과 같은 옷차림이었으며 길이 32.5cm의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이 흉기는 B씨가 일하는 식당 주방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 A씨와는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진술했다.


김나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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