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걸, 韓 코로나19 진단키트 엉터리 언급? 가짜뉴스 생산 억울해" [전문]

입력2020년 03월 16일(월) 09:47 최종수정2020년 03월 16일(월) 09:52
홍혜걸 / 사진=홍혜걸 SNS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의학박사 겸 방송인 홍혜걸이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비난했다는 의혹에 휘말리자 이를 직접 해명했다.

홍혜걸은 지난 13일 미 하원 관리개혁위원회 청문회에서 마크 그린 공화당 의원이 한 발언을 인용해 자신의 SNS에 이를 게재했다. 마크 그린 의원은 앞서 11일(현지시간) 관리개혁위원회 청문회에서 "한국의 키트 시험이 FDA 기준치에 부적절하며 비상용으로라도 미국에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당시 홍혜걸은 그린 의원의 발언을 토대로 "핵심은 우리나라 진단키트가 미국 FDA 기준에서 미흡하다는 것. 이 부분의 사실 여부 확인 이전에 세계 최고 권위자들이 참석한 공개석상에서 미국 국회의원이 말한 것이라 보도가치가 충분하다"며 "우리나라 키트 관련자들의 반론이 있어야 한다. 이게 사실이면 지금까지 국내 확진 검사 정확도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판"이라는 문장을 게재한 바 있다.

해당 게시물로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비난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홍혜걸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해명에 나섰다.

홍혜걸은 15일 자신의 SNS을 통해 "우리나라 코로나 진단법이 미국 FDA에 부적절 판정을 받았다는 미국 의회 청문회 포스팅에 대해 비난이 일고 있다. 내가 가짜뉴스 생산자라는 것"이라며 "억울하다. 나는 한 번도 우리 키트가 엉터리라고 말하지 않았다. 다만 의사 출신 미국 공화당 의원의 멘트가 나왔는데 언론이 침묵하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시종일관 이런 충격적 발언이 생중계 영상을 통해 전세계 알려졌으니 진위파악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안그래도 위음성 문제가 계속 지적돼 왔던 터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제가 되고 있는 생중계 영상에 대해 "하나는 문제가 된 '부적절' 판정 영상이고 또 하나는 공화당 의원이 혈청 검사에 대한 언급이 있는 영상이다. 즉 하나의 영상에서 나온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부적절' 영상은 사람들의 비난처럼 혈청 검사가 아닌 분자 검사"라며 "다른 전문가에게도 물어봤지만 그분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 혈청 검사를 가지고 FDA가 부적합하다고 말하는 것이 이상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혈청 검사는 지금이나 과거나 한국도 그리고 미국도 허가대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수입업자가 그런 것을 수입해 와서 미국에서 허가를 받으려하진 않았을 것이란 설명"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실 관계는 확인이 필요하다. 어느쪽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문가적 식견에 의한 판단이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나의 취지는 이런 충격적 멘트가 나왔으니 확인해 보자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우리 키트가 엉터리란 말이냐? 왜 열심히 일하는 정부만 비판하느냐?' 고 황당하게 덧씌우기를 하고 있다. 가짜뉴스는 기자만 만드는게 아니다. 순수한 의도를 엉뚱하게 각색해 보기싫은 기자를 마녀사냥하는 독자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하 홍혜걸 SNS 전문

우리나라 코로나 진단법이 미국 FDA에서 not adequate(부적절) 판정을 받았다는 미국 의회 청문회 포스팅에 대해 비난이 일고 있다. 내가 가짜뉴스 생산자라는 것이다.

억울하다. 나는 한번도 우리 키트가 엉터리라고 말하지 않았다. 다만 의사출신 미국 공화당 의원의 멘트가 나왔는데 언론이 침묵하면 안된다고 판단했다. 페북에서 나는 시종일관 이런 충격적 발언이 생중계 영상을 통해 전세계 알려졌으니 진위파악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안그래도 위음성 문제가 계속 지적되어 왔던 터였다.

어떤 분들은 내가 혈청검사와 분자검사를 구별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어이없다. 내가 그 정도도 구분하지 못하고 의학기자를 할까싶다.

문제의 생중계 영상은 두개가 있다. 하나는 문제가 된 not adequate 영상이고 또하나는 공화당 의원이 혈청검사에 대한 언급이 있는 영상이다. 즉 하나의 영상에서 나온게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공화당 의원이 무식해서 혈청검사를 갖고 엉뚱한 질문을 했다고 오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not adequate 영상은 사람들의 비난처럼 혈청검사가 아닌 분자검사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행여 나의 편견이 개입된 것은 아닌지 이 분야 다른 전문가에게도 물어왔다. 그분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 혈청검사 갖고 FDA가 부적합하다고 말하는 것은 이상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혈청검사는 지금이나 과거나 한국도 그리고 미국도 허가대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수입업자가 그런 것을 수입해와서 미국에서 허가를 받으려하진 않았을 것이란 설명이다.

사실관계는 확인이 필요하다. 어느 쪽인지 지켜봐야한다. 그러나 나는 당시 정황에서 양심에서도(왜냐하면 나에게 불리한 혈청검사 부분도 영어원문 그대로 번역해 올렸다) 그리고 전문가적 식견에서도 최선을 다한 판단이었음을 강조하고 싶다.

나의 취지는 이런 충격적 멘트가 나왔으니 확인해보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 키트가 엉터리란 말이냐? 왜 열심히 일하는 정부만 비판하느냐?고 황당하게 덧씌우기를 하고 있다. 가짜뉴스는 기자만 만드는게 아니다. 순수한 의도를 엉뚱하게 각색해 보기싫은 기자를 마녀사냥하는 독자도 만들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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