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병 논란' 이진혁, 성과 없는 슈퍼스타의 아이러니 [ST포커스]

입력2020년 05월 12일(화) 15:06 최종수정2020년 05월 12일(화) 15:43
이진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프듀'에서 '배려의 아이콘'으로 주목받던 그가 1년 후, '연예인병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진혁은 지난 2015년 그룹 업텐션으로 데뷔했다. 매 앨범 화려한 퍼포먼스와 콘셉트를 내세웠으나 다소 아쉬운 성적만을 거뒀다. 그런 그가 지난해 방송된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초반 이진혁은 별다른 이목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방송 중반부터 그의 리더십, 배려가 돋보이면서 순위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실제 이진혁은 지난해 6월 15일 방송분에서 눈에 띄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당시 그와 한팀이었던 이원준, 우제원, 이유진, 픽, 권희준 연습생은 평가 무대에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팀원들을 이진혁 혼자서 이끌어나가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단숨에 '배려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그는 최고 순위 2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비록 '프듀'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그의 긍정적 영향과 팬들의 응원은 계속됐다. 방송 이후에도 광고 및 다수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솔로 가수으로서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다.

사랑에 힘입어 연기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지난 3월 18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극본 김윤주·연출 오현종)에서 기자 조일권 역을 맡았다. 그러나 그가 스스로 첫 데뷔작에 흠집을 냈다. 상대역을 향한 배려 없는 모습으로 '연예인병' 논란에 휘말리고 말았기 때문.
김슬기 문가영 / 사진=문가영 SNS
김슬기 문가영 / 사진=문가영 SNS

지난달 30일 '그 남자의 기억법'에 출연 중인 문가영과 김슬기는 드라마 홍보를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드라마 홍보였던 만큼 두 사람은 극 중 캐릭터인 여하진(문가영), 여하경(김슬기) 이름을 사용했다.

이 가운데 이진혁이 채팅방에 등장했다.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라이브방송에 들어온 그는 "반갑습니다"라며 자신의 존재를 '직접' 알렸다. 그의 등장에 문가영은 "조 기자님 안녕하세요"라고 말했다.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조일권 기자로 활약하고 있는 이진혁에게 건넨 환대였다.

마무리 인사에도 그가 언급됐다. 문가영은 라이브 방송을 시청해 준 이진혁에게 "감사합니다. 안녕. 조 기자님도 안녕"이라고 인사했고 김슬기는 극 중 연인으로 호흡하고 있는 그에게 "자기야, 이따 봐"라고 전했다. 그러나 김슬기의 '자기' 호칭으로부터 논란이 불거졌고, 그를 향한 이진혁의 일부 팬들이 비난을 쏟아냈다.

'배려의 아이콘' 이진혁이 나서서 사태를 진정해야 할 때였다. 그러나 배려는커녕 김슬기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그는 8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누나(김슬기)가 나한테 사과했다. 자기도 무의식적으로 나올 줄 몰랐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정말 그 장면을 못 봤다. 누나 편 들어 준다는 글을 보고 속상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진혁은 자신을 '슈스(슈퍼스타)'라고 칭하는 한 누리꾼들의 댓글에 "그건 그런데 내가 마음이 아픈 건 팬들끼리 싸우는 것"이라며 "내 첫 드라마고 데뷔작인 나와 내 팬들 사이에서 이 드라마가 최악의 드라마로 남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본인을 '슈스'라고 인정해버리며 '연예인병' 논란에 휘말린 대목이다.

부족하고 자신감 없는 팀원들을 배려하던 그의 모습은 사라졌다. 오히려 그의 첫 데뷔작에 생길 흠집부터 우려하는 모습에 대중은 이질감을 느꼈다. 게다가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던 선배를 밀어내는 모습조차 의아하다. 김슬기는 작품 속 상대역일 뿐, 그가 팬들의 화를 달래야 할 열애설 상대가 아니다.

'프듀' 이후 숨가쁜 시간을 달려온 그다. 하지만 질주와 달리 얻은 것은 없다. 솔로 활동은 멜론 실시간 차트 하위권에 진입하는 것이 전부였고, 현재 30화까지 방송된 '그 남자의 기억법' 평균 시청률은 3.5%로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이제는 '배려의 아이콘'이라는 타이틀도, 그를 둘러싼 긍정적 에너지도 사라졌다. 팬들 한정 '슈퍼스타'로 불리던 그의 현주소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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