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일 변명 NO" 박은석, 신중한 사과의 중요성 [ST이슈]

입력2021년 01월 28일(목) 12:40 최종수정2021년 01월 28일(목) 12:35
박은석 / 사진=박은석 인스타그램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펜트하우스'를 통해 빛을 본 배우 박은석이 '반려동물 파양' 논란에 휩싸였다.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던 그가 결국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박은석의 대학 동창이라고 주장한 A씨는 "예대 시절 여자친구가 마음에 안 들어해서 비글을 작은 개로 바꾸었다며, 무심히 말하던 동창이 1인 가구 프로그램('나 혼자 산다')에 고양이 두 마리와, 3개월 된 강아지 키우고 있다며 나온다"며 "일이야 본인이 노력한 거니까 결과에 대한 보상이지만, 동물 사랑하는 퍼포먼스는 진짜 안 했으면. 동물을 물건 취급하거나, 이미지 관리용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진짜 싫다"고 주장했다.

주어는 없었지만, A씨의 저격 상대는 배우 박은석이었다. 박은석은 지난 22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이후다. 당시 박은석은 골든리트리버인 강아지 몰리와 스핑크스 고양이 두 마리와의 일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박은석이 SNS를 통해 공개했던 반려 동물들이 '나 혼자 산다' 속 일상에서는 보이지 않아 A씨의 주장에 더 힘이 실렸다.
박은석 / 사진=DB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박은석과 소속사가 나서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박은석은 자신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A씨의 주장이 허위라고 반박했다. 그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바쁜 스케줄 와중에 이런 논란이 터지고 때마침 이때다 싶어 공격당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 나한테까지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신기하고도 얼얼하다"며 "동창(A씨) 실명도 모르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거짓 발언에 제가 해명을 해야 되는 이 상황이 당황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 또한 "반려동물 관련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소속사에 따르면 박은석이 키우던 푸들은 사촌 누나에게 입양됐고, 올드잉글리시쉽독은 마당이 넓은 집에 분양됐다. 고양이 두 마리는 박은석의 지인에게 보내졌다. 이어 "현재도 교류하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억울한 마음이 큰 탓에 "파양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기에 바빴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끝까지 키우지 못하고 다른 가정에 입양하는 것이 바로 '파양'이다. 어떤 상황이든, 어떤 의도였든 말이다. 이는 논란을 잠재우기는커녕 박은석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에 더욱 불을 지폈다.
박은석 / 사진=MBC 나혼자산다

이에 박은석은 결국 다시 나서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시작하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파양에 대한 부인을 하고 싶지 않다. 한 인생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것은 잘못된 일이 맞다.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있다. 몸소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 나부터 달라져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저처럼 심각성을 몰랐던 분들도 알게 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변명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감사하게도 제 지인들이 저 대신 키워주신 반려동물들의 안부와 좋은 환경을 올려주셨고 아이들이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셨다. 그렇다고 해서 제 잘못이 없어지는 게 아니다. 제가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안타깝고 스스로도 아픈 일이다. 책임감이 있다고 여기며 살아왔는데 그건 제 자신한테만 해당되는 이기적인 생각이었다"고 반성했다.

그는 "이번 계기를 통해 또 다른 마음가짐이 생겼고 그 부분을 일깨워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과거에 잘못한 부분 노력해서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생기게 된 계기와 상황을 명확히 설명하고, 이로 인해 깨닫고 반성한 점을 강조한 깔끔하고 신중한 사과문이었다. "논란이 터지고 이때다 싶어 공격당하는 일이 많다"던 종전의 입장과는 180도 달랐다. 이 사과문이 논란이 발생한지 약 하루 만에 게재됐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대중에게 자신의 억울함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듯 자신의 진심을 전했어야 했다.

박은석은 올해 SBS '펜트하우스'를 통해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인기 고공행진 속 이러한 논란이 생긴 것만으로 이미지에는 큰 타격이 올 수 있다.

"이번 계기를 통해 또 다른 마음가짐이 생겼다"는 박은석이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까. 그의 '말뿐이 아닌 행동'에 달려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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