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암시"…'아내의 맛', 줄행랑도 뻔뻔하게 [ST이슈]

입력2021년 04월 14일(수) 15:11 최종수정2021년 04월 14일(수) 15:25
아내의 맛 / 사진=TV조선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아내의 맛'이 조작 논란에 대한 언급 없이 막을 내렸다. 그야말로 번갯불에 콩 볶아 먹고 줄행랑친 셈이다.

13일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이 종영됐다.

이날 방송에서 방송인 장영란은 "'아내의 맛'은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프로그램인데 슬프다. '아내의 맛' 출연진들이 동료가 아닌 가족 같다"며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다. 벌써 3년이나 지났고 40대 중반이 됐다"고 전했다.

코미디언 홍현희도 "결혼하고 처음 시작했다. 저희 부부의 신혼여행도 여기서 갔다. 어떻게 보면 '아내의 맛'이 친정 같다. 시즌2엔 3명이 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박명수 또한 "저희가 잠시 휴식기를 갖고 더욱 재밌고 멋진 분들과 기회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하며 시즌2를 암시했다. 제작진은 '그동안 아내의 맛을 사랑해 주셨던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자막으로 마무리했다.
함소원 진화 / 사진=DB

'아내의 맛'이 급하게 퇴장한 이유는 방송인 함소원 진화 부부의 조작 사태 때문이다. 앞서 함소원 진화 부부는 '아내의 맛' 출연 당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함소원이 '아내의 맛' 방송을 통해 공개한 중국 시부모의 별장이 한 숙박 공유서비스의 숙소라는 의혹이 일었고, 함소원 진화 부부의 중국 신혼집 또한 단기 대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함소원 진화 부부는 '아내의 맛' 하차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아내의 맛' 제작진은 "먼저 저희 '아내의 맛'은 다양한 스타 부부를 통해 각양각색의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조명함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공감과 웃음을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제작해 왔다. 저희는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면서도 "그럼에도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아내의 맛'은 조작 논란을 인정하면서 불명예스럽게 종영된 상황으로 사실상 폐지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TV조선은 폐지가 아닌 시즌 종료를 택했다. 논란이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오겠다는 의미다.

마지막 방송에서 출연자들이 둘러앉아 시즌1 종료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면서 시즌2를 기약하는 모습은 뻔뻔하기 그지없다. '아내의 맛'이 조작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한 이상 다른 출연자들도 해당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법. 그러나 이들은 '조작' 방송이라는 '아내의 맛'의 꼬리표를 잊은 듯 했다.

심지어 함소원 진화 부부에 대한 언급이나 조작 관련 사과는 없었다. 마치 편성상 자연스럽게 시즌이 종영되고 다음 시즌으로 돌아오는 것처럼 보이는 구성이었다.

'아내의 맛'의 뻔뻔한 행보는 시청자들의 반감만 살 뿐이다. 종영했음에도 '아내의 맛'을 향한 시청자의 비난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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