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부터 국악까지…방송가는 '또' 오디션 붐 [ST포커스]

입력2021년 04월 29일(목) 10:48 최종수정2021년 04월 29일(목) 11:53
미스터트롯 싱어게인 미스트롯2 / 사진=TV조선, JTBC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아이돌부터 국악 스타, 국민 가수까지 다양한 포맷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연이어 출격을 앞두고 있다.

2019년 '슈퍼스타K'시리즈부터 '프로듀스101' 시리즈까지 긴 시간 동안 명실공히 '오디션의 명가'로 불리던 Mnet이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시청자들은 Mnet뿐만 아니라 방송사에서 제작하는 모든 오디션 결과를 온전히 믿을 수 없게 됐고, 오디션 프로그램은 쉽게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에 결국 '몰락'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지만, TV조선 '미스터트롯'으로 상황은 완전히 반전됐다.

지난해 1월 첫 방송된 '미스터트롯'은 첫 회 시청률 12.7%로 출발해 최종 11회에서 종편 최고 기록인 35.7%라는 경이로운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여기에 임영웅, 영탁, 이찬원 등의 스타를 발굴해내면서 그야말로 '트로트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미스터트롯'의 성공에 트로트 가수들이 각종 프로그램의 섭외 1순위가 되는 것은 물론 SBS '트롯신이 떴다', MBC '트로트의 민족', MBN '보이스트롯', KBS2 '트롯전국체전' 등 방송사들은 너도나도 트로트 오디션에 뛰어들었다. 시청자들은 이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냈고, 이는 결과로 나타났다. '미스터트롯'의 후속 프로그램인 TV조선 '미스트롯2' 말고는 '성공'했다고 할 만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은 없었다.

오히려 이러한 트로트 오디션의 범람 속에서도 JTBC '팬텀싱어3', '싱어게인' 등 다양한 장르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두면서 국내 음악시장의 생태계를 다양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일까. 트로트 오디션은 한풀 꺾였고, 아이돌부터 국악까지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라우드 걸스플래닛999 / 사진=SBS, Mnet

◆ 또 아이돌 오디션? 박진영·싸이·한동철 PD는 다를까

한동안 주춤했던 아이돌 오디션이 다시 시작된다. 먼저 SBS는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과 피네이션(P NATION)의 수장 싸이가 'K팝스타' 제작진과 만나 차세대 보이그룹 두 팀을 탄생시키는 특급 프로젝트를 'LOUD:라우드'(이하 '라우드')를 준비했다.

'라우드'에서는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주목했던 춤, 노래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예술적인 재능을 지닌 참가자를 발굴해 앞으로의 K팝 시장을 새로운 단계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6월 5일 첫 방송된다.

Mnet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프로듀스101' 등을 만들며 '오디션계 대부'라고 불리는 한동철 PD는 MBC와 글로벌 여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그는 지원자 모집 공고를 전국 학교와 연예 기획사에 발송했고, 하루 수천 통의 지원서가 몰릴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동철 PD가 기존의 오디션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할지, 또 그 도전은 통할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동철 PD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11월 MBC에서 방송된다.

여기에 '오디션 조작 사건'으로 불명예를 안게 된 Mnet도 다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들고 나왔다. Mnet은 한국, 중국, 일본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는 걸그룹 결성 오디션 '걸스플래닛 999'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지원자를 모집 중이다. Mnet이 조작 여파를 뒤로하고 또 한 번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일은 국민가수, 조선판스타,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 가수 / 사진=TV조선, MBN KBS

◆ 국악·7090, 오디션 프로그램의 다양화

출격을 앞둔 오디션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역시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다. '내일은 국민가수'는 '미스·미스터트롯' 제작진이 뭉쳐 준비한 초대형 프로젝트 오디션으로 나이, 장르, 국적, 성별을 불문하고 노래를 사랑하고 무대에 대한 갈망이 있는 대국민을 상대로 진행된다.

'미스트롯' 시리즈와 '미스터트롯'까지 연이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할 만큼의 신드롬을 만들어낸 TV조선에서 트로트가 아닌 K팝가수 오디션도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30일까지 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5월 9일 부산 예심을 시작으로 대전, 광주, 강원, 경기, 서울 6개 도시 예심을 치른다.

'보이스트롯', '보이스킹', '로또싱어' 등 음악 예능으로 재미를 본 MBN은 국악을 들고 나섰다. MBN은 최근 'K-소리로 싹가능, 조선판스타'(이하 '조선판스타')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조선판스타'는 신개념 퓨전 국악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방송에서는 국악을 이용한 다양하고 파격적인 크로스오버 무대를 선보일 전망이다.

"경계 없는 국악의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MBN의 당찬 각오는 통할 수 있을지, 전례 없던 국악 오디션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조선판스타' 8월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KBS는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는 레전드 노래들을 새롭게 노래할 '새가수'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로, 과거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노래들을 현세대 감성으로 재해석해 부르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 가수' 제작진은 "누군가에게는 사랑을,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영감을 주었던 그때 그 시절 음악들이 개성 넘치고 실력 있는 뮤지션들을 거쳐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날지 기대해 달라. 잊고 지내던 명곡들이 새 가수의 목소리로 재조명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8일부터 6월 20일까지 지원 가능하며 7월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렇듯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시청자 앞을 찾아오는 가운데,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쳐오면서 시청자들의 눈은 높아졌고, 흔하고 반복되는 구성으로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어려워졌다.

다가올 오디션 프로그램은 그 자리에 멈춰있지 않고, 진화할 수 있을까. 어떤 오디션 프로그램, 또 어떤 스타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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