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진 LG 타선, 이제 라모스만 남았다 [ST스페셜]

입력2021년 05월 06일(목) 06:00 최종수정2021년 05월 05일(수) 21:44
사진=방규현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꽉 막혔던 LG 트윈스의 타선이 드디어 터졌다.

LG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 탈출에 성공한 LG는 올 시즌 14승12패를 마크하며 SSG 랜더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LG는 올 시즌 강한 마운드와 달리, 아쉬운 타력을 보여주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5일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233, 팀 득점(92점) 모두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LG 타자들의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시프트에 가로막히는 장면이 종종 나오면서 성적은 더욱 떨어졌다. 급기야 외야의 큰 축을 담당했던 이형종과 이천웅은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만 38홈런을 쏘아올렸던 로베르토 라모스도 2할 초반대의 타율로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LG는 이러한 흐름 속에 지난 주말 코너 내야 유망주 문보경을 1군 엔트리에 올리며 변화를 시도했다. 문보경은 2일 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LG 타선은 찬스에서 해결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다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LG는 이날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며 달콤한 승리를 얻었다. 주말 동안 잠재력을 드러낸 문보경이 7번타자로 출전해 멀티히트를 포함해 동점타, 쐐기 희생플라이 1타점을 날리며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특히 2번타순의 오지환은 역전 결승타 포함 3안타를 뽑아내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오지환이 살아나자,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펼친 1번타자 홍창기는 멀티출루로 화답했고 3번타자 김현수는 통산 20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홍창기-오지환-김현수로 이어지는 뜨거운 상위타선이 구축되고 문보경의 맹활약으로 하위타선의 무게감이 실린 셈이다.
로베르토 라모스 / 사진=DB

드디어 타선이 터진 LG지만 아직 중심타선의 활약은 숙제로 남았다. 특히 시즌 초반 계속해서 침묵을 지키던 라모스는 이날도 두산의 선발투수 워커 로켓에게 2삼진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라모스를 제외한 LG 타자들은 두산의 선발투수 로켓을 맞이해서 단 한 개의 삼진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잘 맞은 타구가 두산 선수들의 호수비 또는 시프트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라모스는 나홀로 두 개의 삼진을 적립했다. 컨택 자체를 어려워했던 셈이다. 비록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불펜투수 김명신에게 우전 안타를 때려냈지만 LG가 기대하는 장타와는 거리가 멀었다.

일발장타를 보유한 라모스의 부진은 LG에게 뼈아프다. 상, 하위타선의 파괴력이 상승하고 있는 LG로서는 중심타자 라모스의 반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타선의 연결력이 떨어져 터졌던 공격력이 다시 사그라들 수 있다.

LG의 류지현 감독 또한 이를 모를리 없다. 류지현 감독은 라모스의 부진 원인이 국내 캠프 당시 자가격리로 인한 훈련량 부족으로 진단했다. 이제 훈련량을 늘려 라모스의 부진을 타개하겠다는 계산이다.

류지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라모스의 부진이) 과연 어떤 문제인지를 내부적으로 면밀히 살폈다"며 "현재 저희가 내린 분석은 (라모스의) 훈련량 부족이 지금의 모습을 만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홈경기에서는 라모스의 훈련량을 조금 늘릴 생각이다. 조금 더 일찍 나와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며 "그런 다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침묵에 빠졌던 LG 타선이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오지환의 상승 곡선과 문보경의 등장으로 상, 하위타선의 무게감이 더해졌다. 이제 관건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장타를 터뜨려야 할 라모스의 활약이다. 이에 라모스의 부진을 끊어낼 사령탑의 진단도 나왔다.

라모스가 부진의 터널을 뚫고 LG 타선을 살릴 마지막 열쇠로 활약할 수 있을까. 'LG 타선의 키맨'으로 떠오른 라모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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