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가족 힘 받아 우승한 곽보미·허인회 [ST스페셜]

입력2021년 05월 10일(월) 06:00 최종수정2021년 05월 10일(월) 06:00
곽보미 / 사진=KLPGA 제공
[대부도=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꿈에 그리던 우승. 우승자들이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가족이었다.

곽보미는 9일 안산 대부도의 아일랜드CC 웨스트(OUT), 사우스(IN) 코스(파72/6650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곽보미는 지난 2010년 KLPGA에 입회하고, 이번 대회 전까지 정규투어 85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단 한 번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2019년 7월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는 마지막까지 선전했지만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곽보미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없을 것처럼 보였다. 2020년 정규투어 상금 랭킹에서 60위에 턱걸이하며 간신히 시드를 유지했지만, 올해 열린 3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우승은 먼나라 이야기처럼 보였다.

하지만 곽보미는 이번 대회에서 첫날 공동 2위, 2라운드 단독 선두를 기록한데 이어, 마지막 날에도 선두를 지키며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평생을 기다려 온 그 순간, 곽보미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부모님이었다. 우승 없는 투어 생활을 하며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 곽보미를 일으켜준 것은 부모님의 응원이었다.

곽보미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항상 짜증내고 투정부릴 때도 묵묵히 괜찮다고 해줘서 고맙다"면서 "앞으로는 잘할게요"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때마침 어버이날이 하루 지나고 이뤄낸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곽보미는 부모님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어버이날 선물을 안기게 됐다.

같은 날,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특별한 우승자가 탄생했다. 허인회는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며 김주형(3언더파 281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이름을 날렸던 허인회는 이전까지 코리안투어에서만 3승을 신고했다. 지난 2015년에는 현역 군인 신분으로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화제가 되고 했다. 하지만 이후 6년간 허인회는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우승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허인회에게 이번 우승은 아내와 합작한 첫 우승이기도 하다. 허인회의 아내 육은채 씨는 이전부터 종종 허인회의 캐디를 맡았고, 지난 2018년부터는 아예 전담 캐디로 함께 대회를 치르고 있다.

허인회는 "전문가가 아닌 아내가 캐디를 해서 안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지난 3년 동안 들었다"면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오기로 와이프와 함께 이겨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부부의 노력이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은 셈이다.

가정의 달인 5월 둘째주 펼쳐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과 GS칼텍스 매경오픈은 우승의 감동만큼이나 진한 가족애(愛)와 함께 막을 내리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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