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볼넷·실책 남발 '大환장 파티'…인내심 테스트하나 [ST스페셜]

입력2021년 05월 18일(화) 07:00 최종수정2021년 05월 18일(화) 00:17
오원석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SG 랜더스가 어이없는 실책 플레이를 연발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올 시즌 첫 월요일 경기가 열렸다. 지난 15일로 예정된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돼 16일 더블헤더로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국을 흩뿌린 비로 인해 더블헤더 1, 2차전마저 모두 취소돼 월요일 경기가 편성됐다.

SSG 선수들은 월요일 경기가 낯선 탓에서 일까. 최악의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사건은 2회부터 벌어졌다. SSG의 선발투수 오원석이 2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 양석환과 승부에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볼넷을 던졌다. 후속 김인태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강승호에게 다시 볼넷을 던져 주자를 다시 루상에 내보냈다. 오원석은 김재호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으나 1루수 제이미 로맥이 한차례 포구에 실패했다. 다시 투구한 끝에 비슷한 코스로 타구를 이끌어냈고 이번엔 로맥이 잘 잡아냈다.
박성한 / 사진=SSG 랜더스 제공

3회에는 2사 1, 2루 상황에서 오원석과 유격수 박성한의 사인 미스로 손발이 맞지 않아 2루 견제 실책으로 그사이 2루주자 허경민이 3루까지 가는 헤프닝도 벌어졌다.

환장 파티는 4회에 절정을 맞았다. 선발 오원석은 선두 양석환에게 볼넷을 던졌고, 김인태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1사 2루에 몰렸다. 강승호를 평범한 내야 땅볼로 처리하는 듯했으나 유격수 박성한의 어처구니없는 포구 실책으로 1루까지 채워졌다.

오원석은 다음 김재호에게 볼넷을 던져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장승현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한숨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어렵사리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 허경민에게 2타점 중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허경민이 2루로 향하는 듯 모션을 취하자 외야에서 한 번에 홈으로 송구된 공을 포수 이재원이 2루를 향해 던졌다. 하지만 유격수 박성한과 2루수 최항 사이 위로 뜨는 악송구를 던졌고, 그사이 1루에 있던 김재호가 2루를 지나 3루를 밟고 유유히 홈으로 들어왔다.

안타 한 방에 실책을 더하니 3점을 내준 SSG는 오원석이 페르난데스를 상대로 몸 쪽에 깊숙이 붙인다는 공이 손을 맞아 사구를 던져 다시 루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다음 타자 박건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져 다시 만루에 내몰렸다. 후속 김재환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을 유도하며 길었던 4회를 끝냈다.

SSG의 선발 오원석은 4회에만 볼넷 3개, 몸에 맞는 볼 등을 묶어 4사구를 기록했고, 야수들은 2개의 실책을 범했다. 그야말로 '환장의 수비'가 따로 없었다.

5회까지 투구를 마친 오원석은 6회 SSG의 벤치에서 두 번째 투수 조영우를 등판시키면서 길었던 싸움을 끝냈다. 오원석은 이날 5이닝 4실점했으나 자책점은 단 1개에 불과했다. 5볼넷은 남발하며 위기를 자초한 부분은 분명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지만, 형들의 연이은 실책으로 있던 힘도 달아났을 법하다.

SSG는 5회 1득점, 7회 2득점으로 끝까지 추격을 멈추지 않으나 9회 강승호에게 쐐기 투런포를 얻어맞아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SSG는 이날 실책 3개를 추가하며 올 시즌 실책 38개가 됐다. 해당 부문 10개 구단 중 1위다. 게다가 팀 타율까지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공격도 안 되는 마당에 수비까지 안 되는 SSG다. SSG는 8안타를 치고도 3득점에 그쳤으나, 상대 두산은 10안타를 치고 8득점을 올렸다. 게다가 수비에서도 차이가 확연했다. 두산은 1개의 실책과 볼넷을 기록했으나 SSG는 에러 3개, 9볼넷으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4연승 뒤 벌써 3연패다. 그러면서 순위도 6위까지 추락했다. 지금 SSG에 필요한 건 기본기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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