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야수의 첫 투수 등판…SSG, 대패에도 웃을 수 있는 이유 [ST스페셜]

입력2021년 06월 23일(수) 07:00 최종수정2021년 06월 23일(수) 01:25
SSG 랜더스 선수단 / 사진=DB
[인천=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SG 랜더스가 3병살, 7피홈런 등으로 체면을 구겼지만,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의 깜짝 투수 변신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SSG는 22일 오후 6시 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1-14로 대패했다.

이로써 2연승을 마감한 SSG는 시즌 35승27패를 기록하며 4위로 떨어졌다.

SSG는 이날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 날이었다. SSG 투수진은 LG 타선에 7피홈런 포함 16안타를 얻어맞았다. 타선은 병살타만 3개를 기록하며 제 풀에 쓰러졌다. 다만 최주환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겨우 만회한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선발투수 이태양은 5이닝 10피안타(5피홈런) 2탈삼진 9실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피홈런 불명예를 썼다. 이태양에 이어 서동민이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서동민은 8회초 무사 1루에서 이형종에게 헤드샷 몸에 맞는 볼을 던져 퇴장까지 당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투타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화 이글스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7홈런을 터뜨렸던 SSG는 안방으로 돌아와 단 3안타에 그쳤다.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6회까지 기록한 안타는 2회말 터진 고종욱의 안타가 전부였다. 이후 7회 최주환의 솔로 홈런으로 두 번째 안타이자 첫 득점을 만들었고, 8회 두 번째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최지훈이 안타를 쳤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따로 있었다.

1-13으로 크게 기울어진 상황에서 SSG는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을 마운드에 세웠다. 한 주의 시작인 화요일. 이날 경기를 뒤집기 어렵다고 판단한 김원형 감독은 불펜 소모를 막기 위해 야수 김강민을 등판시켰다.
김강민 / 사진=SSG 랜더스 제공

김강민은 지난 2001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섰다. 김강민은 정주현에게 볼 3개를 던진 뒤 4구째 136km 직구로 첫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하지만 5구째 직구를 통타당하며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헌납했다. 김재성을 헛스윙 삼진, 김용의에게 볼넷을 던진 뒤 이영빈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마쳤다.

그의 기록은 0.2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1실점. 그의 총 투구수는 20개였다. 최고구속은 145km.

SSG 팬들은 불혹에 투수 데뷔전을 치른 김강민의 혼신의 투구에 열렬한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선수들도 더그아웃에서 멀찍이 나와 최고참 김강민을 반겼다. 3안타(1홈런) 1득점 14실점의 SSG, 16안타(7홈런) 14득점 1실점의 LG. 비록 LG에 완벽하게 진 경기였지만 인천 팬들에게는 진한 여운을 남긴 하루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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