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백설공주'→'인어공주', 유색 인종 캐스팅에 몸살 [ST이슈]

입력2021년 06월 23일(수) 17:20 최종수정2021년 06월 23일(수) 17:40
레이첼 제글러 백설공주 / 사진=레이첼 제글러 SNS, 디즈니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디즈니 실사 영화가 캐스팅 문제로 연이어 몸살을 앓고 있다. 원작 캐릭터와 반대되는 인종이 싱크로율을 떨어트린다는 지적이다.

CNN 방송 등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디즈니 영화 '백설공주'에서 백설공주 역으로 레이첼 제글러가 캐스팅됐다고 보도했다.

레이첼 제글러는 콜롬비아 출신의 어머니를 둔 라틴계 신인 배우다. 17세 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리메이크 뮤지컬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공개 오디션에서 빼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경쟁자 3만여 명을 물리치고 여주인공으로 선발된 바 있다.

'백설공주' 연출을 맡은 마크 웹 감독은 "제글러의 뛰어난 노래 실력은 그가 가진 재능의 시작일 뿐"이라며 "그의 용기와 지성, 낙천주의는 고전 디즈니 동화에서 기쁨을 재발견하는데 필수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디즈니 원작 애니메이션 속 백설공주가 흰 피부에 검은 머리, 붉은 입술로 묘사되는 것과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백인에서 라틴계로 인종이 바뀌면서 괴리가 생겼다는 지적이다.

디즈니 실사 영화의 캐스팅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9년 7월 디즈니는 공식 SNS를 통해 "할리 베일리가 '인어공주'의 에리얼 역으로 낙점됐다"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흰 피부에 붉은 머리가 에리얼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흑인인 할리 베일리의 캐스팅은 인종을 거스른다는 것이다.

'인어공주'의 연출을 맡은 롭 마샬 감독은 "할리 베일리는 상징적인 역할을 맡기에 적합한 영혼과 감성, 젊음, 순수성, 내면 그리고 매우 아름다운 목소리를 동시에 갖췄다"며 할리 베일리를 에리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부정 여론과 관련해 할리 베일리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고, 감사할 따름이다. 부정적인 말에 신경 쓰지 않는다. 이 역할이 나를 더 아름답고 대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할리 베일리의 논란은 최근까지도 이어졌다. 지난 11일 미국 연예매체 백그리드는 '인어공주' 촬영 장면을 공개했다. 해당 장면은 극중 에리얼이 에릭 왕자를 구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에리얼은 파란색 바디 슈트를 입고 있다. 인종뿐 아니라 의상까지 바뀌어 원작의 느낌이 사라졌다는 팬들의 원성이 빗발쳤다.

디즈니 실사 영화 '피터팬과 웬디' 속 팅커벨도 흑인으로 낙점됐다. 지난해 9월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배우 야라 샤히디가 디즈니 실사 영화 '피터팬과 웬디'의 팅커벨 역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팅커벨 캐릭터를 유색인종 배우가 연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디즈니는 기존 백인 배우들에게 한정됐던 역할을 다양한 인종의 배우들에게 돌리고 있다. 다양한 인종의 캐스팅이라고 환영받는 한편, 원작을 사랑했던 팬들에게는 싱크로율이 무너지는 참사가 일어난 것이다. 디즈니가 우려를 씻고 팬들과 대중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작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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