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도전할 것" 송지효, '소지효'를 기대해 [인터뷰]

입력2021년 08월 24일(화) 09:37 최종수정2021년 08월 24일(화) 09:37
송지효 /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배우 송지효가 단 한 번도 도전해보지 않은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며 성공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데뷔 20주년에도 송지효는 여전히 도전하는 삶을 꿈꾼다. 자신을 '워커홀릭'이라고 정의한 송지효의 '내일'이 궁금한 이유다.

송지효는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최근 막을 내린 티빙 오리지널 '마녀식당으로 오세요'(극본 이영숙·연출 소재현 이수현)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대가가 담긴 소원을 파는 마녀식당에서 마녀 희라(송지효)와 동업자 진(남지현), 알바 길용(채종협)이 사연 가득한 손님들과 만들어가는 소울 충전 잔혹 판타지다.

송지효는 "사전 제작 드라마를 처음 해봤다. 촬영이 종영 훨씬 전에 끝나서 완성된 걸 마음 편히 볼 수 있었다. 촬영할 때와 방송볼 때의 느낌이 다르더라"라며 "근데 종영이 체감이 안 되는 게 후반 작업 때부터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마지막이 마지막 같지가 않다. 마지막 방송을 보고 '다 끝났구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인터뷰가 끝나면 진짜 보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송지효는 사람의 소원을 이뤄주는 음식을 파는 마녀식당의 사장이자, 남다른 서사를 지니고 있던 캐릭터 조희라로 분했다.

동양적이지 않은 마녀 역할을 표현함에 있어서 송지효는 '틀'을 깨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처음에는 어느 정도까지 거리감 없이 보여드려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캐릭터적인 부분에 있어서 과하게 생각했던 부분도 많았고, '마녀'라는 틀 안에 갇혀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송지효는 이수현 감독의 도움으로 그 틀을 벗어날 수 있었다. 송지효는 "제가 헤매고 고민할 때 감독님께서 희라는 인간 세상에서 공존했었던 캐릭터기 때문에 너무 마녀스럽지도, 인간스럽지도 않게 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해주셨다"며 "제 생각의 틀을 깨는 이야기라서 마녀와 인간적인 스타일을 접목해서 저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희라는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이 부분을 가장 잘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마녀라서 공감하는 것 같지만 공감하지 않는 걸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송지효는 캐릭터 연구를 통해 냉철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소화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어느 작품이든 만족은 없다. 그래도 감독님들께서 캐릭터를 너무 잘 잡아주셨고, 저도 나름 이 작품을 잘 마쳤다는 생각이 든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송지효 /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제공

특히 주변 지인들의 칭찬은 송지효에게 큰 힘이 됐다. OTT 플랫폼 드라마에 첫 도전한 송지효는 "피드백을 받는 데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동안의 작품과 달라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전혀 체감이 안 됐다. 그래서 드라마가 잘 되는지 잘 모르겠더라"라며 "주변 분들께서 (캐릭터랑)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그게 저한테는 가장 큰 칭찬이었다"고 말했다.

OTT 플랫폼만의 장점도 느꼈다. 그는 "8부작으로 짧은 호흡이라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대신 그만큼 후반 작업이 풍성하게 만들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짧지만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드릴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완성도가 높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OTT 플랫폼 환경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 할 얘기만 딱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송지효에게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도전이었다. 송지효는 "100% 사전 제작도 그렇지만 판타지라는 장르도 저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캐릭터적인 연기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것 같다. 판타지 장르를 촬영해본 적이 없어서 궁금증도 있었고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연기 경험을 더 쌓고, 공부가 많이 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송지효는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을 통해서는 친근한 에너지를 선사하고 있다. 그는 "'런닝맨'을 오래 하기는 했지만 희라가 가지고 있는 차가운 성격이 제 안에 없지는 않다. 인간이다 보니까 화도 내고 짜증도 낸다. 그런 부분을 좀 더 부각시켜서 희라를 연기했던 것"이라며 "예능에서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좋다.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반응은 너무 감사하다"고 웃었다.

이어 "또 이미지 변신보다 제가 또 새로운 걸 경험했다는 사실이 저한테는 가장 크게 다가온다. 이런 현장에서 이런 경험을 했다는 게 앞으로의 활동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저한테는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송지효 /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제공

올해 20주년을 맞은 송지효는 이렇듯 새로운 경험을 통해 또 한 발짝 나아갈 생각이다. 그는 "데뷔 후 20년 동안 참 열심히 살았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다"며 "예전에는 철도 안 들고, 어린 마음에 투정도 부리고 하는 일에 대한 소중함보다는 현재의 감정이 앞섰던 것 같다. 근데 지금은 제가 하고 있는 일들, 제 옆에 있는 스태프들과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더 많이 느끼고 더 깊이 사랑하는 넓은 마음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송지효는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항상 열심히 한결같은 마음으로 변하지 않고, 더 발전하고, 더 넓고, 깊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자신의 매력 또한 '도전'을 꼽았다. 그는 "도전하는 마음을 잃고 싶지 않다. 어떠한 모습을 생각하고 제가 따라서 행동하는 것보다 그냥 제 모습 그대로 봐주시는 게 좋아서 자연스럽게 저처럼 행동하려고 한다. 어떤 이미지보다는 '저것도 송지효고 이것도 송지효구나'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송지효는 스크린, 드라마, 예능 모두 하나의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그 작품 활동을 쉬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저는 워커홀릭이다. 새로운 걸 도전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익숙해지는 과정이 너무 재밌다"며 "그 즐거움 때문에 소처럼 일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그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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