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연습생 출신" 성태, 방황 끝낸 확신의 발걸음 [한복 인터뷰]

입력2021년 09월 21일(화) 10:00 최종수정2021년 09월 20일(월) 10:21
사진=팽현준 기자 / 한복협찬=경성별하 한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여유 있는 모습은 확신에서 온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한 확신이 생긴 배우 성태는 여유로웠고 조급해하지 않았다. 급하지 않아 더욱 진중한 발걸음과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는 통찰력을 지닌 성태다.

성태는 어린 시절부터 배우의 꿈을 키웠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연기하는 게 마냥 멋있어 보였다"며 "특히 강동원 선배가 멋있었다. 영화 '전우치'에서 유쾌하고 재밌게 연기하시는 걸 보고 가슴이 콩닥거렸다. 그때부터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런 그는 우연한 기회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고등학생 시절, 지역에서 열리는 한 페스티벌 행사를 지나가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게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다고. 당시 명함을 받고 오디션까지 합격해 연습생 생활을 몇 개월 정도 하던 그는 이후 소속사 얼반웍스로 이적해 2019년 방송된 Mnet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성태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을 했다. 그는 "막상 연습생 생활을 해보니 나와 아이돌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며 "그렇게 다시 제가 하고 싶었던 연기를 하게 됐다. 처음엔 그냥 멋있어 보여서 시작했지만 막상 해보니 더 욕심이 나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방황의 시간은 헛되지 않았다. 지난해 웹드라마 '알바해봐썸?'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그는 최근 방송되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극본 신하은·연출 유제원)에서 그룹 DOS의 메인 래퍼 준 역을 꿰찼다.

아이돌 연습생이란 경력은 연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그는 "준이 춤을 추고 무대에 오르는 장면에서 아이돌 연습했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팽현준 기자 / 한복협찬=경성별하 한복

그러나 성태에게 정극이란 넘기 어려운 산 같기도 했다. 웹드라마와 달리 현장 규모가 큰 '갯마을 차차차'에서 부담감과 긴장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그러나 긍정적인 에너지와 자신감으로 산을 딛고 넘어선 성태다. 그는 "계속 현장에서 '난 할 수 있다' '철판 깔고 해 보자'는 마인드로 임했다. 그러다 보니 점점 긴장감이 풀렸다"고 언급했다.

그렇게 현장에 빠져든 그는 선배들과 호흡하며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그는 "선배들과 같은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배울 게 정말 많다. 연기, 호흡 등 모든 것 하나하나를 다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함께 출연 중인 배우들에게도 고마운 점이 많다. 그는 "김선호 선배는 촬영장을 유쾌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실제로 작품 속 홍반장 캐릭터와 비슷한 부분이 많으시다"고 말했다. 이어 "신민아 선배 역시 성격이 좋으시고 밝다. 또 이상이 선배는 젠틀하고 친절하고 편하게 대해 주신다. 촬영할 때도 친근하게 해 주신다"고 덧붙였다.

'갯마을 차차차'를 통해 자신의 연기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성태는 "제가 연기하는 게 아직 어색하고 떨리고 믿기지 않는다"며 "어떤 모습은 잘 나오지만 때론 아쉬운 점도 많다. 연기력도 아쉽고, 얼굴 표정을 더 잘 지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영원한 팬' 부모님의 조언을 받으며 조금씩 성장 중이다. 그는 "저희 어머니가 제 작품을 다 보시면서 평가해 주신다. 짧게 한 문장으로 평가해 주시는데, 무심한 척하시면서도 다 보고 계신다"며 "그런 걸 보며 제 연기를 돌아보고 그 부분에 대해 더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사진=팽현준 기자 / 한복협찬=경성별하 한복

'갯마을 차차차' 출연 이후 성태는 큰 변화를 맞았다. 그는 이번 작품 출연 이후 상승한 인지도를 실감하고 있다고. 그는 "주변에서 연락이 정말 많이 온다. 잠시 잊고 있었던 친구들, 특히 중학교 친구들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가 많이 온다"며 "SNS 팔로워도 많이 늘었다. 원래 6000명이었는데 두 배 이상인 1만5000명으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관심과 함께 배우로서의 책임감도 커졌다. 그는 "사람들의 관심이 좋기도 하지만 더 잘해야 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부담감도 느껴진다. 앞으로 더 행동 하나하나 신경 쓰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성태는 조급해하지 않으려 한다. 그는 "많은 작품을 하며 많은 연기를 하고 싶다. 빨리 가지 않아도 좋으니 천천히, 차근차근, 오래오래 연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성태에게 중요한 것은 미래가 아닌 현재다. 그는 "예전에는 미래를 꿈꾸기도 했지만 너무 먼 미래를 바라보다 보니 막막할 때도 있었다. 그래서 지금 주어진 현재를 더 중요시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성태는 자신에게 큰 사랑과 응원을 보내 주는 팬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가족들,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실 테지만 올해도 건강하고 무난하게 잘 보내셨으면 좋겠다.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진=팽현준 기자 / 한복협찬=경성별하 한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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