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유현주-캐디 김효주 "아쉬움 남지만 좋은 추억"

입력2021년 09월 24일(금) 18:46 최종수정2021년 09월 24일(금) 18:46
유현주와 김효주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세계랭킹 5위 김효주가 유현주의 캐디백을 멨다. 다만 기대했던 결과를 얻진 못했다.

유현주는 24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8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5오버파 77타에 그쳤다.

유현주는 출전선수 108명 가운데, 공동 92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에서 많은 타수를 줄이지 못한다면 컷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다.

유현주는 아직 KL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뛰어난 외모와 방송활동을 통해 많은 골프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는 드림투어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는 초청선수로 참가했다.

유현주의 출전이 더욱 화제가 된 것은 세계랭킹 5위 김효주가 유현주의 캐디백을 맸기 때문이다.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주무대로 활약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 나들이에 나서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계적인 선수가 갑자기 선수가 아닌 캐디로 대회에 나선 것은 두 선수의 친분 때문이다. 유현주와 김효주는 지난해 한 이벤트 대회에 함께 출전해 친분을 쌓았고, 당시 김효주는 유현주에게 격려와 조언을 전했다. 유현주는 인터뷰를 통해 김효주의 응원과 조언에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유현주는 초반 6개 홀에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5타를 잃는 등 극심한 난조를 겪었다. 후반 들어 안정을 찾았지만,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유현주는 "신나게 출발했지만, (김효주가) 현역 선수라서 힘들거나 다칠까봐 염려하면서 쳤다. 초반에 미스가 많아 힘든 경기를 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효주는 "자신감을 갖고 많은 도움을 주겠다고 했는데 처음 호흡을 맞추다 보니 초반에 서로 사인이 안 맞았다"면서 "도움을 주고 싶어서 캐디를 하겠다고 계속 얘기했는데, 도움이 많이 안 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김효주가 유현주의 캐디로 나선 것은 김효주의 요청 때문이었다. 유현주는 "김효주 선수가 지난 1년 동안 계속 백을 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어제 밤에도 계속 백을 매고 싶다고 해서, 저녁 8시 반쯤에 급하게 그렇게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김효주는 왜 유현주의 캐디를 자처했을까. 김효주는 "유현주 선수와 같이 라운드를 해보면 정말 샷이 좋은데 성적이 조금 아쉬워서 왜 그런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만 급조된 선수와 캐디 조합인 만큼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기는 어려웠다. 유현주는 "공식연습을 함께 하지 않았다. 나는 탄도가 있는 스타일인데, 효주는 굴려서 공략을 하는 스타일이다. 어드바이스 해주는 것을 듣고는 싶은데, 나도 나름대로의 느낌도 있고 그래서 전반에는 호흡이 좀 안 맞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선수로는 누구보다 당당히 경기를 펼쳤던 김효주도 캐디 데뷔전에는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김효주는 "정말 긴장을 많이 해서 잠도 못잤다. 한시간 간격으로 깼다. 아침에 밥도 안넘어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효주는 "물론 제일 잘하는 것은 캐디보다는 선수지만, 대회에 안나오거나 쉴 때 또 해보고 싶다"며 앞으로도 캐디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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