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타운' 작가='미투 논란' 조현훈 감독 "숨길 의도 없었다" [ST이슈]

입력2021년 09월 28일(화) 16:51 최종수정2021년 09월 28일(화) 17:33
조현훈 감독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tvN 수목드라마 '홈타운'의 극본을 쓴 주진 작가가 3년 전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의 가해자로 지목된 조현훈 감독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현훈 감독은 28일 공식입장을 통해 "주진이라는 필명의 작가는 제가 맞으며 2013년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영화계 동료에게 한 것 또한 제가 맞다"고 밝혔다.

이어 "제 과오로 인해 고통받은 분과 영화계 동료들, 지금 방영 중인 시청자 및 관계자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 당시에도 지금도 그 일을 부정하거나 숨기려고 하는 의도는 없었으며 그 마음은 변치 않았다. 저는 그 일에 대해 여전히 끊임없이 되뇌이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께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라도 하겠다. 제 잘못을 잊지 않고, 마음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며 살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지난 2017년 장편 영화 '꿈의 제인'으로 데뷔한 조현훈 감독은 다음 해인 2018년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피해자 A씨는 2013년 인디포럼 폐막식 후 가진 뒤풀이 자리에서 조현훈 감독에 의해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조현훈 감독은 SNS를 통해 이 사실을 인정했으며 "저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을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술에 취해 기억을 잃었고, 그 자리에서 제가 피해자에게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됐다"며 "공식 활동과 작업을 모두 중단하고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자숙을 선언한 지 3년 뒤 조현훈 감독은 주진이라는 필명으로 다시 복귀했고, 이는 '홈타운'이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뒤늦게 알려졌다. "숨기려고 하는 의도가 없었다"는 그의 주장이 쉽게 이해되지는 않는다는 여론이 주를 이룬다. '눈 가리고 아웅' 식 복귀가 아니냐는 반응 또한 나오고 있다.
홈타운 / 사진=tvN

'홈타운'의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스포츠투데이에 "편성이 확정되고, 배우 캐스팅까지 다 완료된 이후 해당 사실을 알았다. 개인사이기 때문에 사전에 작품 기획 단계에서 파악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홈타운'은 현재 대본이 모두 나온 상태이며 촬영도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많지 않다는 것이 스튜디오드래곤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시청자 여러분의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크레딧에서 이름을 삭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향후 프로젝트를 할 때 프로세스를 개선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홈타운'은 1999년 사주시, 연이은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와 납치된 조카를 찾아 헤매는 여자가 사상 최악의 테러범에 맞서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 배우 유재명, 한예리, 엄태구, 이레 등이 출연하며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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