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으로 만난 '도쿄 4강 신화' 주역들 "우리가 이길게"

입력2021년 10월 14일(목) 16:47 최종수정2021년 10월 14일(목) 16:47
김희진 / 사진=KOVO 제공
[청담=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의 주역들이 V-리그에서 적으로 만난다.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14일 오후 서울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개초됐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각 팀의 사령탑과 대표선수, 외국인 선수들이 참석해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특히 각 팀의 대표선수 중에는 지난 여름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함께 연출한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이소영(KGC인삼공사), 김희진(IBK기업은행)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세 선수는 2020-2021시즌이 끝난 뒤 라바리니호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한국 여자배구의 올림픽 4강 진출에 기여했지만, 이제는 소속팀으로 돌아가 서로를 상대하게 됐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박정아는 "대표팀에선 같이 지냈지만, 이제는 헤어져 적으로 만난다"면서 "아프지 않고 열심히 하되, 우리랑 했을 때는 못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소영은 "같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만들어 감사하다"며 언니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하지만 "적으로 만나기 때문에 우리가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희진은 "시합 때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두 명 다 나에게 블로킹을 많이 걸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웃었다.

서로에 대한 선전포고도 보냈다. 박정아가 먼저 "내가 보여줄게"라며 자신감을 드러내자, 이소영은 "우리가 할게"라며 응수했다. 김희진은 "내가 좀 많이 잡아도 되니?"라며 블로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여름 라바리니호의 기억이 여전히 배구팬들의 머릿속에 남아 있는 가운데, 각자의 팀으로 돌아간 대표팀 선수들의 맞대결은 올 시즌 V-리그 여자부의 좋은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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