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PGA 한국 선수 200승 주인공 되고파"

입력2021년 10월 20일(수) 15:33 최종수정2021년 10월 20일(수) 15:33
2019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고진영 / 사진=DB
[부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0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 200승 달성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고진영은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부산 기장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에 출전한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84명 가운데 가장 랭킹이 높은 선수다. 또한 2주 전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하며 물오른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또한 이번 대회는 고진영의 올해 첫 국내 나들이기도 하다.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에 대해 많은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고진영은 "2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해 설렌다. 2년 전에는 많은 팬들과 함께 했는데, 올해는 그러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나 역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고진영은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그는 "2019년에 톱10으로 마무리한 기억이 난다. 코스가 조금 바뀌었지만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라면서 "부산은 항상 맛있는 음식이 있어 좋다. 또 바다를 좋아하는데 호텔 밖에 바로 바다가 있어 숙소에 가면 리프레시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고 2년 전 대회를 떠올렸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선수들과 외부의 접촉이 차단된다. 선수들은 숙소와 골프장만을 오가며 격리된 채 대회를 치러야 한다. 고진영은 "올해는 테라스에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 잘 쉬면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고진영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3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4주 동안 2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9월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우승 기회를 잡고도 역전을 허용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다음주 열린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고진영은 "준우승을 한 대회에서 연장전에 가지 못해 아쉬움이 컸는데, 그것을 뒤로 하고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해 한단계 성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 LPGA 투어 통산 10승을 한 것도 굉장히 큰 의미"라고 우승의 의미를 설명했다.

고진영의 파운더스컵 우승은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거둔 199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다면 LPGA 투어 통산 200번째 한국 우승이라는 대기록이 세워진다.

고진영은 "공교롭게도 내가 2주 전에 우승을 하며 199승이 됐고, 200번째 우승이 나올 수 있는 시기에 한국에서 대회를 한다는 것이 신기하다"면서 "내가 200승의 주인공이 된다면 큰 영광일 것이다. 최선을 다해 내가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내가 아니더라도 모든 한국 선수들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다른 기록도 걸려 있다. 고진영은 최근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이 부문 기록을 보유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기록을 따라잡았다. 만약 내일 1라운드에서도 60대 타수를 기록하면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고진영은 "파운더스컵에서 기록을 신경쓰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기록을 알고 있어 욕심이 생기고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 물론 그것만을 위해 경기를 한 것은 아니고, 내 자신을 위해 플레이한 와중에 기록이 따라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주에도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재밌게 즐긴다면 15라운드, 20라운드, 30라운드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진영은 "(기록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만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 기록을 깨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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